a. J i N J i N2012/02/12 20:10
주말 동안 해야 할 아무 일도 없이
이것과 저것,그리고 저것과 이것들로 인한 아무 걱정도 없이
시간에 얽매일 아무 약속도 없이

온전히
진정한
주말을 만끽하고 있다.

몇 주 만에 이러한 주말을 보내게 된 것이 너무나도 행복해서
금요일 밤에는 눈물이 다 날 것 같았다.

퇴근길 나모키는 만나서 삼겹살을 먹자고 조르면서 행복해요,
둘이서 생삼겹 4인분을 야무지게 구워서 파채까지 얹어 얌냠 먹으면서 행복해요,
집에 와서 드르렁 졸고 있는 나모키 옆에서 위대한 탄생의 구자명 노래에 울컥해서 행복해요,
(완소 사랑과 전쟁 시즌2를 못봤지만 그래도 괜찮다, 이번 주엔 구자명이야!)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 빵을 우걱우걱 씹어먹으며 9개월 만에 머리하러 미용실로 가면서 행복해요,
머리는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나왔지만, 콱 짧게 자르고 나니 너무나도 가벼워서 행복해요,
해 질 무렵 토요일 나모키랑 남영동 은성스테이크에 가서 마법의 MSG가루로 맛을 낸 모듬구이를 먹으며 행복해요,
그리고나서 띵크커피로 가서 도장 꽝꽝 다 찍은 쿠폰으로 커피도 마시고 당근케익에 띵크브래드까지 먹어서 배불러행복해요,
급 예매해서 '범죄와의 전쟁' 봤는데 부산말 느무 좋고, 하정우 겁나 멋지고, 다들 연기가 후덜덜해서 재밌고 행복해요,
주일엔 우리 조카베베 재인이 백일선물을 싣고 교회에 갔는데, 오랜만에 새언니랑 재인이가 와 있어서 행복해요,
재인이한테서 애기냄새 킁킁 실컷 맡고, 고 작고 사랑스러운 것을 품 안에 꼬옥 안을 수 있어서 행복해요,
집에 돌아와서 나가사키 짬뽕을 끓여서(나 이제 잘 끓임, 나모키한테 비법 전수 받음!) 땀 뻘뻘 흘리며 먹어서 배터져행복해요,
통언니가 준 야미얼뜨 사워지렁이랑 세븐디 건망고를 촵촵 먹으면서 만화책을 열댓권 읽어대니 행복해요,
메종드상도 고양이 사남매랑 딩굴딩굴하다가 딩굴딩굴하고 난 후 딩굴딩굴까지 하니 행복해요,
이불빨래 돌려서 널어놓으니 다우니 냄새가 집안에 폴폴 풍기는 평온한 주일 밤이라서 랄라라, 행복해요,

아, 난 행복하다-



+
이런 나를 보고 다른 사람은 원래 평소에도 주말에 다 이렇게 보낸다며 혀 끌끌 찬 건 안 들려요.


+


우리 조카베베 재인이 쪼꼬미 손 +_+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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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하

    행복한 기분이라니 글 읽는 저도 덩달아 흐뭇해지는 기분이네요. 매주 행복하게 보내시길...!

    2012/02/12 21:05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하도 행복하다고 입방정을 떨었더니
      한 주만에 이 행복이 사라져버렸어요, 흑흑 T_T

      2012/02/16 12:52 [ ADDR : EDIT/ DEL ]
  2. ㅅㅎ

    이런 주말 앞으로도 쭉쭉 많긔를! 크크킄
    그나저나 생삽겹4인분은 충격이긔! 둘이 그렇게 많이? 밥은 안먹은게지?응?
    난 요즘 그렇게 막창이 먹고싶더라. 거의 매일 사진으로만 대리만족하는중.ㅎㅎ

    쪼꼬미 손도 너무 귀엽긔...어쩜 저럴까-
    난 얼마전 지인의 곧분만(ㅎㅎ)으로 인해 아가옷선물해주려고 고르는데 완전 귀엽더라구.
    새로운 세상이였.ㅋㅋㅋ

    2012/02/13 13:25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기용품은 정녕 신세계!! +_+

      근데 생삼겹 4인분이 왜.... 밥도 한 공기씩 먹었는데 왜....
      밥을 네 그릇씩 먹는 분이 왜 이러실까, 엉?! ㅋㅋㅋㅋ

      2012/02/16 12:53 [ ADDR : EDIT/ DEL ]
  3. 날쌘리

    진정 행복했던거지?ㅋ
    계속 행복해요를 연발하니 점점 아닌가 싶기도..ㅋㅋ
    조카 손 너무 귀엽다.. 딸이야?
    우리 이번주 토욜에 보겠구나~~^^

    2012/02/13 13:32 [ ADDR : EDIT/ DEL : REPLY ]
    • 응 조카베베는 딸이야. 아하하하-
      토요일에 보자규. 날이 추우니 준이는 안 데리고 오니?

      2012/02/16 12:54 [ ADDR : EDIT/ DEL ]
  4. 마롱

    햄복한 징도루, 신상머리 인증샷 어여 보내효!!
    나도 애기 냄새 맡고 싶다. 발가락 손가락 사이에서 나는 새콤새콤한 낸내~ 아로마떼라피

    2012/02/13 14:36 [ ADDR : EDIT/ DEL : REPLY ]
    • 얼른 직접 생산해서 맡아보아. : )

      2012/02/14 11:25 [ ADDR : EDIT/ DEL ]
    • 새콤새콤이 아니라 그냥 보송보송 파우더리한 애기냄새가 나더라규!
      벌써 젖비리내 시기는 지난건가-

      2012/02/16 12:54 [ ADDR : EDIT/ DEL ]
  5. 으어어어 ㅜㅜ 요즘 머리못해서 괴로운맘으로 포스팅하고왔는데.. 미용실 "미"자만 들어도 너무 부럽구나 ㅋㅋ
    아우 참으로 말랑말랑한 사진이다

    2012/02/13 15:40 [ ADDR : EDIT/ DEL : REPLY ]
    • 미용실의 '미' 말고,
      미용실의 '용용'이가 최고죵, 앙?! ㅋㅋㅋㅋㅋㅋㅋㅋ

      2012/02/16 12:55 [ ADDR : EDIT/ DEL ]
  6. 연님

    아. 그. 소박한 여유로움이 제일-!!!
    아 징여사 조카!!!!말랑한 손~캬아

    2012/02/14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 환빈마마 손도 말랑말랑쵸말랑이잖아요-
      아기란 참 +_+

      2012/02/16 12:55 [ ADDR : EDIT/ DEL ]
  7. 재인이가 드디어 블로그에 등장했네.
    근데 저 사진은 언제 찍은거야? 백일때인가?

    2012/02/14 11:28 [ ADDR : EDIT/ DEL : REPLY ]
    • 응 백일 때 도촬. 잠자는 재인이를 스토커모드로 찰칵-

      2012/02/16 12:56 [ ADDR : EDIT/ DEL ]
  8. 통통

    행복해요... 행복해요... 행복해요... 이 소리가 귓가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찾아온 쓰나미라니~ 허허 이것이 현실! ㅠㅠ

    2012/02/15 15:33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하하아하하아하하하하하하하하 쒜따빡!!!! ㅜ_ㅜ

      2012/02/16 12:56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