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은근슬쩍 써보는 도쿄 여행기, 데헷;;

신주쿠에서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시부야로-
ㅅㅎ&ㅈㅎ 커플이 추천해 준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를 가기 위해서였다.

과감하게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자동으로 열리는 택시 문은 언제나 어색하다.
택시 타고 나서 문 막 닫고 싶어서 손 근질근질-

택시 기사님이 길을 잘 모르셔서 아이패드로 지도도 보여드리고
네비게이션에 주소도 입력하고 그래서 겨우 근처에 내려서는
열심히 걸어가다보니, 저엉말 여기 이런게 카페가 있다는 말인가 +ㅅ+ 싶은 그 곳에
정말로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가 있었다.



하지만,


T^T
문 닫았습디다!!!
이렇게 종이 한 장 붙여놓고-
근데 꾸깃꾸깃 요 종이 마저 이뻐서 일단 사진을 찍었다, 에헴;
 
아니, 무슨 카페가 저녁 6시에 문을 닫아!!!!
9시 출근, 6시 칼퇴근인 이상적인 직장이 바로 이곳이었다.
아쉽지만 할 수 없지. 하지만 꼭 다시 올거얏!




두 번째 저녁(!)을 먹으러 다시 열심히 걸어갔다.

언제나 느끼지만 일본 거리 풍경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한 톤 눌러준, 뉴트럴한 색상의 느낌-




작년 도쿄 여행 때, 긴자 지점을 가려다가
어마어마한 줄에 포기하고 돌아섰던 미도리 스시의 시부야 마크시티 점.
조금 늦은 저녁 시간인데 아직도 줄이 길었다.
우리 앞에서 딱 잘리는 거 아냐, 하악? 일단 기다려보자!


 

다행히 잘리지는 않고, 무사히 자리를 잡았다.
여기 무진장 좁고 다닥다닥, 사람들 바글바글!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겠다 싶었다.
멘야무사시에서 라멘 언제 먹었냐는 듯 배가 엄청 고팠던 나는 앉자마자 주문 완료-
오카마세 니기리, 한 마디로 주방장 추천쯤-

쵸 인기라는 미도리 스시, 얼마나 맛있을까? 앗힝-



 
게 내장 드레싱의 샐러드와 계란찜.
게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내장맛 가득한 드레싱이 내게는 좀 불편했지만,
몰랑+달달한 계란찜은 어디서 먹어도 다 맛있다.



 
나왔습니다, 짜잔-

새.... 새우 눈!!!! 눈 마주쳤... 이를 어쩌지... 안절부절;;; 
자꾸 눈 마주치는 게 부담스러워서 눈알을 콱 떼버리고 싶었지만(나 무서움?) 참았다;;
수엽은 또 어찌나 기신지!

아무튼 기대를 가득 안고 먹었던 미도리 스시의 초밥은
하하하
^-^
(내 블로그에서 어지간해서는 나타나지 않는 이 이모티콘이란!!!)


내가 이제껏 먹어 본 초밥 중 가장 맛 없었었;;;
비리고, 느끼하며, 입에 쩍쩍 달라붙는 끈적한 맛!
이게 왜 인기있는거지! 심지어 오도로도 맛 없어  ㅜ_ㅜ
내가 꿈꾸던 스시는 이게 아니었는데, 어흐허응흐으헝헝허어엉엉!!!!!

정말 내가 초밥을 남긴 건 처음이었다.
돈 아까워서 먹자니 점점 역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고만 먹고 싶은데
알고보니 나모키도 억지로 먹고 있었던 상황!

이거 맛 없어. 오빠도? 응. 너도? 응. 

결국 우리는 반 넘게 남기고 그냥 나와버렸다.
여기 맛있다고 그러더라며, 꼭 미도리 스시에 가야 한다고 우기던 나는
나모키에게 몹시 미안해졌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 제각각이고,
또 생선의 신선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 거니까(우리가 갔던 게 영업 종료 직전이라는 걸 감안하면)
정말 맛 없다, 비추다, 가지마셔요. 라고 말할 수는 없을 거다.
지점마다 다를 수도 있고, 시간마다 다를 수도 있고, 입맛마다 다를 수도 있고- 
실제로 만족한 사람도 무척 많고,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곳이라고 하니까.
우리가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쿠야시이, 미도리 스시!!!!!!
=ㅅ= 



 
뭔가 굴욕당한 혀를 위로 하기 위해서 별다방에서 배 타르트와
인심 좋게 표면장력을 이용해서 한 가득 담아주는 아메리카노로 입가심을 했다.



 
그리고 호텔에 돌아와서 맥주랑 내 사랑 망고로 마지막 입가심을!
7D 다음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건망고였다.


여행 첫 날 밤,
내일부터는 꼭 맛있는 것만 골라서 잔뜩 먹을거다, 우어어어어- 라고 다짐하며 기절했다 잠이 들었다.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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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자31호(자영업) 2011.04.03 00: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프리미엄 모...르츠!! 맛있겠다.

    아.. 여행첫날이 제일 둑흔둑흔해. 그립다 도쿄!
    미도리스시 유명한곳인데 그랬었다니 아쉽고 내가 다 속상하네 그려..
    이상 여자 31호 ㅅㅎ (sbs에서 하는 짝을 보다가... 문득 .. ㅋㅋㅋㅋ)

    • 이하 2011.04.03 02: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6월에 도쿄 가려고 했는데 오사카로 선회 하기로 했어요. ㅠㅡㅜ.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03 2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여자 31호 뭐냐!
      짝 나도 봤어, 보자마자 이 댓글 봐서 완전 빵 터졌수아-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또 미도리 스시에 갈지 모르겠지만,
      그 날만 이상했던 거겠지? 그런거겠지? T_T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03 2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앗, 이하언니!
      오사카는 괜찮은건가요?
      6월이면 벌써 덥겠어요, 여행계획이 잡혀있으면 하루하루가 행복- >ㅅ<

  2. 마롱 2011.04.03 15: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절!언!
    나도 약3회 유랑 및 여행책 강추집 시망한 적이 있었지. 밀려드는 배신감 굴욕당한 혓바닥 ㅋㅋㅋ 완전 공감 합미다. 근데 배타르트 맛있겠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03 2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맞아, 시망. 바로 그거였다.
      이게 뭥미, 시망 =_=
      배타르트는 맛있었어!
      글로벌기업 스타벅스가 있어서 참말 다행이야;;;

  3. 연님 2011.04.03 16: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9시출근 6시 칼퇴 그직장 !!!!다니고싶습니다하-! 근데 저 타르트 비쥬얼 좀 마니 최고닷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03 2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우리 커피 배워서 미싱카페 차리기로 한 거는!!!!
      금동이 쑴풍 나아서 무럭무럭 키운 다음에-

  4. 통통 2011.04.04 14: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꼭 다시 갈 수 있겠지! T^T
    일본엔 언제쯤 갈 수 있는 걸까? 오사카는 괜찮은 걸까? 후우...

    그나저나 정말 closed 한번 멋지네. 칼퇴근도 멋지고.
    스시와 타르트 비주얼도 멋지고. 하지만 이제 이 멋진 비주얼들에 유혹당하지 않겠어!(퍽이나~ ㅋㅋ)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05 17: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정말이지 언제쯤 갈 수 있을까요-

      정말 카페도 칼퇴근하는 마당에!!!!!!!
      (우리도 요즘만 같아라~)

  5. Favicon of http://www.sugarpowder.com BlogIcon 비쥬 2011.04.04 21: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싱카페 좋다.. 금동이 돌 지나서 막 미싱 돌리고 그런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05 17: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금동이 옷은 연님엄마가 다 만들어줍니다.
      재봉질과 뜨개질 마스터 연님엄마 최고!

      미싱카페... 훈님도 투자하시겠어요? 에헷-

  6. Favicon of http://gurugyul.tistory.com BlogIcon gyul 2011.04.05 21: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커헉!!! 저 배 탈흣트... 맛나나요?
    아...당떨어졌나? 자꾸 달달이만 보이그...ㅜ.ㅠ
    그나저나 새우머리는 어케 됬나요?
    상추가 없을땐 뭘로 가려야 하나... 아...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05 23: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맛있었어요, 배 타르트 +ㅅ+
      저 새우는;; 참;;
      눈 안 마주치는건 포기하고, 다른 거 먹을 때마다 수염 제끼느라, 으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