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나카메구로를 슬슬 산책하다 보니까 어느새 밥 시간, 예에~




이 곳은 카페 드롤 Cafe drôle
옷가게랑 딱 붙은 코너에 자리하고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너무 배고파서 마음이 급해져 더 그랬을지도-




벌써 점심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있었다.
남은 테이블은 한 두 개쯤-
크지 않지만, 아주 작지도 않은 카페이다.

전체적으로 하얀 색과 나무가 조화로운 곳이다.
작은 소품이나 액자 모두 나무를 깎아서 만들었다.
샹들리에 마저도 나무!! 귀여운 아기 모빌 같기도 하고-




일단 주문부터. 배고프니까!
메뉴판도 손으로 만든 것, 퐁신퐁신하게 솜을 덧댄 표지 완전 귀엽수나-




커트러리도 단정하게 내어주는데
이런 작은 센스가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내가 시킨 스파이시 치킨 카레.
그러고보니 나 일본에서 카레 쫌 많이 먹었네!
맛있는 걸 어떡해-
이상하게도 일본식 카레집을 가도, 이런 맛은 안 나던데.
푸~욱 익어서 물러진 양파와 야들야들한 닭고기가 맛있었다.
스파이시"라는 이름답게 거슬리지 않는 향신료도 듬뿍!

상큼한 미니 샐러드와 미니미니 푸딩, 그리고 음료가 함께 나온다.




얘는 디저트로 먹은 애플크럼블 어쩌고-
(아, 다녀온 지 한참 지난 후에 쓰니까 메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T^T)
위에는 소보로와 아몬드 슬라이스가 듬뿍,
안에는 촉촉한 애플시나몬 필링이 듬뿍,
아이스크림과 로즈마리 향이 베인 생크림까지-
달콤하고 행복한 디저트였다.

대단한 맛집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소담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화장실이었는데...
거기까지 사진 찍을 순 없었;;


자자, 이제 에비스로 추울발-


걸어가는 길에 꽃들을 참 많이 만났다.
햇살 담뿍 받은 꽃을 보니까 마음이 덩실덩실, 마치 봄 만난 듯-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는 막 영하 13도, 여기는 이런 꽃, 이런 햇살이라니!

점점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는 게 너무나도 아쉽다.
혹독한 겨울과 지리한 여름이라니... 아...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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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통통 2011.04.20 1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지막 사진 보니, 정말 봄을 미리 만나고 왔구나~ 좋다.
    지금 서울은 봄인데 사무실에만 있으니 영 모르겠네.
    우리 봄 좀 느껴볼 수 없는 거야? 그런 거야? ㅠㅠ
    (다행히 오늘 아침은 간식흡입으로 배가 불러서.. 크게 자극받지 않았어. 다행이야 다행이야. ㅎㅎㅎ)

    • 비쥬 2011.04.20 10: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통통 난 요즘 점심먹고 힐튼호텔쪽 돌다 들어오는데..옛날 자기 동네잖아? 거긴 봄기운 완연한데말이지 ㅍㅎ

  2. 비쥬 2011.04.20 10: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얼마전에 노랑 로코커리 먹었는데 그것도 갠찮드라
    난 일본에서는 카레 우동밖에 못먹어봤다는.. 아쉽!!

  3. 이하 2011.04.20 13: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후쿠오카에서 부산 돌아가는 배 타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항상 돌아가는 건 아쉽고 남겨진 사진은 그 날을 추억하게 하네요.

  4. 2011.04.20 19: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24 21: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지금 도쿄에 계신가봐요!
      일본 사진, 뒤늦게 올리고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다시 사진 보고 그러면서 참 좋아요.
      제가 갔던 D&Department는 쿠혼부츠 역에 있답니다.
      무슨 노선인지는 가물가물하지만, 노선도에서 서쪽에 있었어요.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까 금방 나오네요.
      잘 다녀오시고, 소감 들려주세요! :D

  5. 날쌘리. 2011.04.21 13: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맛있어보인다.. 점심먹은지 10분도 안되었는데 참으로 먹고프다..ㅎ
    일본 여행도 가고싶네.. 완전 애기인 우리 아들 델꼬 갈까?ㅎㅎ

  6. 연님 2011.04.21 15: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저 애플크럼블 어쩌고 아. 츄릅-
    근데 저 폭신폭신 메뉴판 보고. 아 자기가 만들었나-했어. 히히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24 21: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캬캬캬캭, 안그래도 정말 귀엽고 이뻐서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그럴려면 카페를 먼저 차려야 할 뿐이고;; 키키키킥-

  7. munsuk 2011.04.21 15: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좋다좋다! 저 스파이시칙힌카레. 매우 미친듯이 땡기오!
    좀 아쉽더라도, 아비꼬나 닥치고 먹으러 갈까바 /담배/ ㅋㅋ
    그리고, 급. 이마의 애플파이도 먹고싶으네.
    (점심 배터지게 먹고, 배 탕탕 두드리며 하는 소리란! >.<ㅋㅋ)
    우리, 짧은 봄을 즐기자! 우리, 만나효-! :)

  8. 하똥이 2011.04.24 0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이뿌다 먹고싶다.
    다이어트중인데...요새 맨날 내머릿속은 먹을거밖에 없어.ㅜㅜㅜㅜ

    첫째때 모유수유로 모든살이 다 감량되길래
    둘째도 그런줄알았다.흑흑.

    둘째는 정말 안빠지드라.
    똑같이 완모에 심지어 애가 둘이라 정말 너무 힘든데..
    더안빠지드라.
    흠흠.결국 다이어트 시작해서 하고 있으!
    근데 신랑이 왜 더 기뻐한다니...
    나보고 열심히 하라는둥 막이런다.
    푸하하하하하 진경아!나 웃고있니?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24 21: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똥아, 그 다이어트 나도 같이 하자!
      나 하루종일 앉아 있으니까 배가 무럭무럭 나오고 있어.
      바지만 입으면 배 쫄려서 미칠 지경이다, 흐흑-
      수한이 수빈이 자라는 만큼, 너도 살 쏙 빠질거야!!!!
      믿는다 믿어.
      야, 그러니까 같이 웃자. 푸하하하하하하!!!

  9. 마롱 2011.04.24 2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메뉴판 귀요미-!
    난 오늘 아비꼬 먹었어. 처음엔 그냥그렇더니 먹을수록 괜츈네. 오늘은 하이라이스 도전! 토핑으로 치킨가라아게 추천요.
    아 버스에서 쓰려니 울렁거려. 그럼이만-(내용관련 달랑 한줄;)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1.04.24 21: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쟈, 아비꼬 가라아게 토핑 좋스니다! (이미 먹어봤다는 자랑-)
      150번 버스 타고 가고 있니? 후후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