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키와 나는
어쩐지 매년, 여름 휴가 때 마다 딱히 계획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왜지? -_- 모르겠네-

그냥 휴가 기간 내내 말 그대로 푸욱,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특히나 아예 사람 많은 거 딱 싫어하니까 여름은 다 보내고
가을에서야 휴가를 쓰는 경우도 있었고-

근데 이번에는 바다가 너무 보고 싶은거다.
바다를 못 본 지가 너무 오래된거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나모캬, 올해 여름 휴가 때는 나 꼭 바다를 봐야겠어-


그래서 갔습니다. 바다. 동해바다.





가는 길에 먼저 마장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음,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마장'이라는 단어가 붙은 게, 여기서 인기 많은 시그니쳐 메뉴 아니겠어? 요래면서-
나모키는 마장휴게소정식을, 나는 마장김치찌개를 시켰는데.
그랬는데.

나모키... 먹는 걸로 그렇게 우울해 하는 거 내가 처음 봤잖아.
그만큼 마장휴게소정식은 슈뤠기 같잖아.
심지어 새우튀김은 씹다가 뱉었잖아.
나모키 거의 울먹울먹거렸잖아.
어찌나 불쌍한지, 크크크크크크-

내가 먹은 마장김치찌개는... 100점 만점에 35점 드리겠어요.
(참고로 마장휴게소정식은 3점입니다.)

저번에 먹은 우동은 쫠깃쫠깃 맛있었는데...
그래, 역시 휴게소에서는 무조건 우동인가보다!





너무 우울해가지고, 안되겠어서-
비어드파파에서 슈크림을 두 개 포장했다.
그리고 맥도날드에서 산 아이스커피와 함께 평창휴게소에서 먹었다. 읭? ㅋㅋㅋㅋ
맥도날드 아이스 커피는 사이즈가 참 크고, 커피맛은 참 맑네? 읭? ㅋㅋㅋㅋㅋ
마장휴게소에서 사서 마시면서 평창휴게소까지 왔는데 반도 안 줄었네? 읭? ㅋㅋㅋㅋㅋㅋ
1800원에 이 정도 양, 이 정도 맛이라면 스릉흔드-!!! 만. 족. 만. 족.





평창휴게소 담장 너머에는 대형 연필들이-
이때만 해도 사알-짝 흐린 날씨였는데, 다행히도 점점 동쪽으로 가면서 날씨도 점점 더 맑아졌다.
역시 나모키랑 나는 여행 날씨복은 있다니깐. 꺄르르르르-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망상해수욕장!
T_T 저 바다, 저 파도, 너무 좋아-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느냔 말이다. 바다가 내 눈 앞에 있는데!
그냥 우아- 우아- 우아- 만 연발하면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바다내음, 바닷바람을 실컷 즐겼다.





역시 성수기가 지나서인지, 사람도 많지 않고-
그래도 또 너무 썰렁하지는 않아서 아직 휴가 기분은 나고-
생각보다 날씨는 참 좋아서 물놀이 하는 사람도 많고-





여벌 옷이라도 챙겨왔으면, 나도 당장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는데-
신발만 가져갔던 터라, 그냥 발만 담그고 놀았다.

아오, 씌원해-!
발 담그니까 신나게 첨벙첨벙 못 하는게 더 아쉽게만 느껴지고, 나는 왠지 더더더 발을 내딛고-
그러다가 파도가 크으-게 쳐주여서 치마 홀랑 젖고-
꺄르르~ 꺄르릉~

내가 좀만 젊었어도, 이왕 젖은 거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막 뛰어들었을텐데
나도 늙고, 나랑 같이 간 나모키는 나보다 더 늙고,
그리고 구름카를 타고 갔기 때문에 시트가 젖는 게 신경쓰이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딱 요기까지만 하고 참았다.





의자 두 개, 가방 하나! 요렇게 단촐하게 펼쳐진 우리 자리-
초라해보이지만, 우리는 괜찮다! 정말 괜찮아! 괜찮아, 바다잖아-
하하하하하하하하-

심지어 햇빛이 쨍! 한데, 파라솔도 없어.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말이 있지.





우리에겐 인간 파라솔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세한 각도 조절도 내 마음대로 (말 한 마디로) 할 수 있는 인간 파라솔!
내내 어깨에 저 커다란 골프우산 걸치고 있느라고 참으로 수고가 많았드아-

그나저나 나모키의 저 나이키 쓰레빠는 신혼여행 갈 때, 산 건데 참으로 오래도 신고 있다.
하긴 내가 챙겨간 쪼리도 무려 10년이 된 것이로구만.
뭐 이렇게 소지품들이 다들 오래됐어. 나이가 나옴, 진짜;;





아무튼 달랑 챙겨간 의자에 앉아서
어어어- 멍 때리면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어찌나 행복한지-
눈물이 막 날 것 같았다. 근데 밖에서 울면 또 나모키가 야야야야, 하니까 꾹 참았다.

처음 가 본 수욕장은 물도 참 맑고, 모래사장이 엄청 넓어서 좋았다. 모래도 참 곱고-





내내 의자에 앉아서 아버지 모드로 나 노는 거 구경만 하던 나모키도
발 담그러 슬슬 나가길래 사진이나 좀 찍어줘야겠다 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저 아저씨, 계속 나모키 쫓아다니면서 앵글에 들어와.
아오 씬스틸러-





놀 만큼 놀고, 쉴 만큼 쉬고, 볼 만큼 다아 보고나서 이제 가자! 하고 주차장으로 오는데-
더운 날씨 그늘 찾아 들어간 냥냥냥냥냥-

귀여웟! 하면서 사진 찍는 소리에 슬쩍 뒤돌아보더니





이내 다시 퍼져 잔다.
저 앞에 노랑둥이는 앞에서 알짱거려도 눈도 안 뜨고 계속 잔다.

뭐 줄 게 없어서 그냥 온 게 미안-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근처 횟집에서 밥도 잘 얻어먹으면서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지내렴.





망상해수욕장을 떠나 향한 곳은, 하슬라 아트월드-
이전에 나모키가 웤샵 때 와보고 참 좋더라며 데리고 왔는데.





늦은 오후에 갔더니 아쉽게도 입장 불가-
6시면 모두들 퇴근하신다고. 정원까지 둘러보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리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그래서, 사진만 몇 장 찍고 후퇴-
건달남과 순정녀 같은 느낌의 실제로 보면 엄청 큰, 작품들이 궁금했는데.
나중에 꼭 다시 와보기로 해요.





주차장에서 차 빼기 전에 잠시 바람이나 쐬고 가자-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다.
저 위 사진 속, 알록달록한 건물이 하슬라 호텔이라고 하는데 아침에 해 뜨는 풍경이 아주 멋질 듯.





산도 있고 바다도 있는, 동해가 역시 최고시다아-

경포대 쪽으로 이동해서, 테라로사 커피도 한 잔씩 마시고
모기에 팡팡 물려가면서 또 쉬다가- (또 쉬어;;)

역시 우리는 빡센 일정? 대쓰 노-노-
그냥 쉬엄쉬엄 왔다리갔다리 어어어~ 이게 딱 우리한테 맞는다.







그래도 바다 왔으니까 회 먹긴 해야지-
저 멍게는 다 내꺼! 멍게러버! 멍게최고!

식당 안 TV에서는 마침, 음란행위로 체포된 전 제주지검장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성도착증, 노출증은 무엇? 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걸 보면서

나모키와 나는, 저 사람의 가족들은
남편이나 아버지가, 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치료 받아야 하는, 의지의 반영이 적은) 노출증인 것이 그나마 나을 것인가
혹은 뇌물수수, 혹은 성매매로 스캔들이 나는 것이 그나마 나을 것인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어 보았다.
-_- 부질없나? 하하하-





어느새 해는 지고, 자그마한 경포해수욕장의 그네에 나란히 앉아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다른 사람들의 소박한 불꽃놀이도 구경하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우리는 참 행복하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물론 나는 또 마음에 벅차올라서 눈물 찔찔;;; 가방을 뒤적뒤적, 손수건을 꺼내서 눈물 닦고 코 흥!)


아! 짧은 당일 여행이었지만 참으로 즐거웠다.
운전도 엄청 하고 -_- 가는 길, 가서 돌아다니는 길 다~ 내가 하고-
올 때는 내가 기절할 거 같아서 나모키한테 운전대 넘기고 조수석에서 완전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떠보니 집에 도착해있어서 참 좋았다. 냐냐냐-

끝!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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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쌘리 2014.09.26 19: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지다! 너의 페디큐어와 원피스의 색상은
    청순녀의 바닷가 나들이 모드인데ㅋㅋ
    근데 알록달록 하슬라호텔은
    내눈에는 왜안보일까?ㅡㅡㅋ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3 17: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힉, 청순녀래-!
      청순하고 싶은 아주머니라고 하자- ㅋㅋㅋㅋㅋㅋ

      하슬라호텔은 저기 위에 매표소 사진
      고 옆에 있는 빨주노초파남보 알록달록 건물, 그게 하슬라호텔이야.
      높은 곳에서 앞에 아무것도 가리는 것 없이
      바다를 향해 뻥~ 진짜 좋겠드라. 아침에 저기서 눈 뜨면 >_<

  2. 지요 2014.09.29 09: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회먹을줄 아는구나. 심지어는 징징은 멍게를 좋아하는구나!
    나는 오빠가(무려 부산사람인!) 회를 먹는다는게 왜이렇게 낯선것인가;;
    게다가 징징은 손수건도 챙겨 다니는 천상 여자!
    다 떠나서 운전 잘하는 징징이 부럽고도. 나는 왜 차선바꾸기, 끼어들기를 못하는것인가.
    하아. 운전이라는것은 참 나하고는 안맞는것 같긔. 시무룩. 우울.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3 17: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우, 저 멍게 참으로 좋아합니다. 츄릅츄릅-
      근데 역시나 나모키는 회를 먹긴 먹는데
      초밥을 더 좋아하고, 저 회는 거의 제가 다 먹었습니다.
      쳐묵쳐묵 나 혼자 쳐묵쳐묵

      운전은 뭔가 생활형 운전을 하면서부터 부쩍 늘더라구요.
      생활형이라 쓰고 생계형이라 읽는다, 또르르 T_T
      근데 언니는 달리기 본능이 있으므로! 크고 직각유리인 차를 사면? 캬캬캬-

  3. BlogIcon 이하 2014.09.30 12: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오늘 2,3,4, 6,7,8,9,10,11 교시 수업인 이런 날에 왜 이 포스팅을 본걸까요 ㅋㅋ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3 17: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도 이하언니님은 부산!
      돼지국밥의 그 곳-
      밀면의 그 곳-
      바다가 보이는 그 곳-
      부럽습니다유 T_T

  4. BlogIcon 연님 2014.09.30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좌기!~이것이야 말로 힐링~ 바다좋고 멍게좋네-나도 멍게 흡입하는 녀자.훕. 우리 언제 같이 멍게 흡입할수 있는 날이 올꽈?!;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3 17: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캬홋, 연님이랑 둘이 마주앉아 멍게를 흡입하며 쏘주를 마시고 싶으다.
      아 맞다. 연님은 맥주파지. 아무튼! 그러고 싶으다. T_T

    • BlogIcon 연님 2014.10.15 08: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은 소맥이 무척 좋드라-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5 16: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라췌!! 역시 소맥이 목넘김도 좋고 배도 안 부르고... 그죠?
      ㅋㅋㅋㅋㅋㅋ
      언제쯤 비니 어머님과 소맥에 멍게 한 접시 하게 될까요-
      그러고보니 우리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이때까지!
      장조림 만드는 건전주부였어요! 우오오옷-!
      우리 꼭 (코가) 삐뚤어져보기로해요, 냥-



둘째날, 난바파크에서 나모키의 백앤나운 가방을 샀는데
어쩐지 우리 손에는 나모키 가방 외에도 쇼핑백이 여러 개 들려 있었습니다.
와이!!!! 크하하하하-

사실은 백앤나운 매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1층에 코딱지 만한 꼼데 매장을 발견했고,
나는 엄훳- 하며 달려 들어가, 살 거면 빨리 사라,는 나모키의 재촉에 '못' 이겨 그만,
조카재인베베를 위한 티셔츠와 나를 위한 줄무늬티셔츠를 사고 말았다.

근데 물건이 워낙 없어서 티셔츠 종류는 여자 사이즈가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제길슨-
하는 수 없이,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남자 사이즈를 샀는데, 그것도 S가 없어서 M을 샀다.
남자 사이즈 M이라니... 너무 크지는 않을까 고민을 좀 하다가
아 뭐 그냥, 좀 크더라도 헐렁헐렁하게 편하게 입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샀는데,
집에 와서 입어보니 왜 안 큽니까? 왜 딱 맞아요? 남자 M 사이즌데 왜 나한테 딱 이에요? /담배/

그나마 소매통이 좀 커서 둘둘 걷어 입어야 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질 만큼... 안 크다... /담배2/

그리고 꺄뜨르쌔종(세종이든, 새종이든, 쌔종이든 한글로 쓰면 다 이상하네), Quatre Saisons에서 한 보따리-
6년 전 고베에서 처음 Quatre Saisons을 처음 만났을 때 완전 반했었다.
내추럴하면서 과하지 않게 로맨틱한 프렌치 풍의 의상, 소품, 식기, 티 등등-

그때 당시, 역시 좋아했던 애프터눈티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지고, 어쩐지 조금은 촌스럽다고 느껴지는데 반면-
(물론 그때 사온 애프터눈티의 사쿠라 티팟 세트는 아직도 아끼며 잘 쓰고 있지만...)
Quatre Saisons은 보면, 아직도 눈이 휙휙 돌아가는 것이 참 언제봐도 좋은 컬렉션들의 가게이다.

아무튼 여기에서 고양이 접시와 엄마들을 위한 양산,
그리고 조카아인베베를 위한 선물 등을 구입하고 나니까 보따리가 막 한 보따리야!





오전 쇼핑 한판 마쳤으니까 커다란 유리창을 마주한 소파에 앉아서 잠시 쉬기로 했다.





하아, 날씨 참말 조으다!!! 끼룩~ (>ㅅ<)
신기하게도 나모키랑 나랑은 참 여행 날씨복은 있는 거 같다고 느낀다, 감사한 일이야. 냐냐냐-
이렇게 잠시 소파에 기대어 으어어어~ 하고 쉬다가





자, 이제 점심을 먹으러 어디로 갈지 타베로그+구글맵의 조합으로 검색 중-
이번 여행은 준비 없이 떠나온 만큼, 여행책을 갖고 오긴 했지만
뒤늦게 보자니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무겁기도 하고해서 아예 들고 다니지도 않았다.
대신 우리를 인도해준 것은 진리의 구글맵, 그리고 나모키 번역기를 활용한 타베로그.
신호등 없는 다섯 발걸음 정도의 작은 횡단보도까지 모두 안내해주는 구글맵은 정말 무섭도록 정확했다.
구글... 정말 우주정복 하겠어...





점심식사를 위한 목적지를 구글맵에 세팅한 후 길을 나섰다.
나와서 돌아보니 으마으마한 난바파크의 외관- 정말 말 그대로 파크돋는 규모였다.
오전 나절에 잠깐 들러서 곳곳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둘러봐봤자 뭐 돈만 썼겠지... /먼산/





왠지 밥,이 먹고 싶어져서 점심식사는 소박한 일본 가정식을 만날 수 있는 우라야로 정했다.
걸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택시를 타기로 했다.
왜냐면 나이가 들었... 허리가 아프...
암튼 택시 기다리면서, 뭔가 단정하고 침착한 거리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찰칵-





점심을 먹고... 음... 다이마루 백화점에를 잠깐 들렀는데...
음... 정신을 차려보니 옹기종기 다섯 개의 쇼핑백을 손에 들고 있는 나모키와 나-
짐이 너무 많아져서 안되겠어, 일단 호텔에 들러서 두 손을 가볍게 하기로 했다.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산 것들은 모두 먹을 거;;;
마리아쥬 프레르의 홍차, 마이센의 카츠샌드, 도쿄러스크의 벚꽃러스크, 새종팩토리의 사쿠라차, 그리고 페닌슐라의 푸딩-
아하하하하하! 오빠 우린 좀 짱인듯-

호텔에 들어온 김에 편하게 앉아서 마이센의 카츠샌드도 먹고, 페닌슐라의 푸딩도 먹었다.
카츠샌드는 마이센에 가서 먹는 돈카츠의 감동에 못 미치는 맛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차라리 하카타의 우에지마 코히텐에서 먹었던 카츠샌드가 훨씬 맛있었다.

페닌슐라의 푸딩은 거의 800엔 정도의 비싼 가격! 두부 베이스인가 싶을 정도로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었다. 고급스러웡-
그리고 푸딩이 담겨 있는 도자기 그릇이 이쁘다. +ㅅ+ 지금은 내 그릇장 안에 잘 있다. 언제나 꺼내 쓸 일이 있겠지... /먼산/





작은 호텔인만큼 작은 창문-
하아, 잠시 간식도 먹고 침대에 걸터앉아 노닥거리니까 참 좋다.
이런 휴식과 여유가 정말 얼마만인지...
비록 야그너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두 눈 아래에는 다크를 주렁주렁 달고 다녔지만,
이 순간 푸딩을 먹고 있는 나의 미소만은 참으로 해사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렇다고 한다.

그라췌! 역시 남들 일할 때 놀고, 평일에 놀고, 낮에 놀아야 제 맛이다!





커튼을 열어보면 잘 정돈된 회색회색의 도시-
관광지라기 보단 비즈니스 구역에 가까운 곳이라서 조용하고 깔끔했다.





저 멀리 공사장이 있지만 그래도 조용- 한 없이 조용-





으얏차, 다시 호텔을 나서서 아마도 이때 플라잉타이거로 향하는 길-
푸마 매장 앞에서 빅 바둥이를 만났습니다. 아 귀여워. 이런거 우리 집에 하나 있음 좋겠구만!





이것저것 사고 보고 먹고 쉬고 하다보니 어느덧 어두워지고-
마침 그맘때 도톤보리에 다다른 우리! 하늘이 어두워지는 만큼 조명은 더 번쩍번쩍 화려해진다.
해골,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광대랑 치아가 너무 발달되어 있으면 좀 그래요... 못 쒱겼어요...





그리고 짜란~ 길 건너에 보이는 글리코맨-
글리코맨을 보면 나는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떠오른다.
5년 전, 저 앞에서 나모키는 내게 씻을 수 없는 굴욕을 안겨주었지 T^T
더쿠더쿠한 징덕후 사진을 찍어놓고는 그것을 본인 블로그에 뙇, 하고 게시했던 나모키, 너랑 남좌- 뿌셔버릴거야!!!!





라고, 내가 부들부들 떨고 있든지 말든지
관광객 나모키는 사진을 찍습니다. 찰칵찰칵, 찍습니다.





하아, 저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정말 볼 때마다 압도된다.
저 노란 불빛이 아래에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차오르는 걸 보고 있노라면,
내가 막 같이 꿀꺽꿀꺽 맥주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적인 느낌의 휠링-

냐하하핫, 여행지에서 화려한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참으로 신난다.
그러나 벤시몽을 신은 삼십사세의 김모 여인의 발바닥이 터질 것 같으므로
이제 그만 술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도 이렇게 이번 포스팅의 마무리를 빡! 끝-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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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린애플 2014.04.30 11: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ㅋㅋ 빅 바둥이!!!! 쉐잎이 정말 그럴싸!!!

    구글맵 정말 짱이죠!
    4.5년전에 갔을 땐 3g도 너무 느리고 맵도 그냥저냥 그랬는데
    지하철에서도 빵빵 데이터 잘 터지고 맵도 너무 상세하게 잘 나와서 짱 좋았다능!!

    그나저나 징징님은 왜 때문에 이렇게 글을 맛깔나게 잘 쓰는거죠. 부러웡!!!!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5.09 1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죠? 구글맵 최고!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따라가기 벅차다능;; 먼산

  2. ㅈㅇ 2014.04.30 16: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글리코맨을 보니까 진짜 오사카구나- 싶어지는게, 나는 모든 오사카 여행기에서 글리코맨이 등장하는것만 봐서 그런가봉가. ㅋ 그나저나, 곰발바닥 쿠마는 벤시몽이 편하다고. 하지만, 하루종일 걸어다니는 여행에서 착용해본적은 없으므로, 그리고 하루종일 걸어다니는 여행은 쿠션이 이중삼중으로 아니 백중으로 붙어있는 운동화라 하더라도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서는 이래저래 지칠게 뻔하므로. 또르르. 그나저나 쇼핑백 모아놓은 사진 완전 좋다잉!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5.09 16: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벤시몽 정말 편해요!
      많이 걸을 거 알면서도 벤시몽을 신고 떠난 이유가 바로 그것-
      뭘 신고 걸었어도 일본가면 일단 발바닥이 아픈 건 어쩔 수가 엄꼬;;;
      전에 컨버스 신고 도쿄 갔을 때가 정말 최악이었어요! ㅋㅋㅋㅋ

      쇼핑백 모아놓은 사진을 찍고 보면
      참 반성되면서도 또 좋은 건 어쩔 수가 없다능요? 꺄르르르르~

  3. BlogIcon 이하 2014.05.03 20: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7월에 하나비마쯔리 보러 오사카 갈 예정인데;; 기억해두겠어요. 이 여행기에 올라왔던 먹거리들 ㅠㅡㅜ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5.09 16: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우아 이하언니님이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D
      하나비마쯔리 완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녀오시면, 사진 팡팡 올려주세요!

  4. BlogIcon 마롱 2014.05.13 17: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꺄악 나는 눙무리 앞을 가려서 포스팅을 볼 수가 없네여. 나의 여행은 이제 헬게이트일뿐이고! 뙇 끝

  5. 하똥이 2014.05.15 02: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경아 나 이번주 일월화 갑작스레
    동기생 아줌마랑 둘이 첫째 아들들만 데리고
    넷이...오사카가는데..
    오늘 책사왔어..
    생전 첨가는데..어쩌지?
    ㅜㅜㅜ 일본 전철 울렁증있는데
    도쿄에서 하도 당해서....

    우리의 목적은 애들 유니버셜이긴 하다만 2박3일일정
    숙소도 게이한유니버셜이여 ㅋㅋㅋㅋㅋ

    어디 한군데 추천좀 해줘봐봐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5.21 08: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더헛, 하똥이! 벌써 다녀온거 아냐? +_+ 어쩜 좋아!
      나 유니버셜은 안 가봐서;; 그쪽은 모르겠는데-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수한이 좋아했어? 날씨는 좋았지?
      추천도 안해줘놓고 여행기만 궁금해하는 나란 녀자.../담배/

  6. 하똥이 2014.05.22 11: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고생하고 컴백했오.
    ㅋㅋㅋㅋㅋㅋㅋㅋ

    린쿠아울렛가서 애들 미키하우스 옷신발모자사주고
    거지되어 컴백.

    내껀 없더라는...슬프다잉.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5.30 0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우 하똥이 장하다! 니 것도 뭐 하나 지르지 그랬어!
      그러고보니 난 일본에서 아울렛 가 본 적이 한번도 없구먼... 먼 산...
      맛있는 건 많이 먹었어? 그러면 된거다! 그러면 남는거야!

  7. BlogIcon 마롱 2014.05.25 0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 다시보니 나모키님 안경을 바꾸셨네? 했다가 원래 안경을 쓰셨던가? 했다가 이번에는 홋쿄쿠세이 안가셨어요? 궁금하기도 하고... 토요일밤 잠은 안오고~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5.30 09: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우! 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어 여바루 매의 눈!
      어떻게 저 사진만 보고 안경 바꾼 걸 안단 말인가- 하고 감탄했다가
      원래 안경을 쓰셨던가라니...... 너란 여바루. 그런 여바루.
      홋쿄쿠세이 못 갔어욜. 맛있겠다. 나 지금 배고픈데.
      우리 여바루 왜 잠 안왔어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어요? 우루쭈쭈쭈-

웃차, 둘째날이다.
전날 욕조에서 토할 기세로 뛰쳐나와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푸욱, 반신욕 아니 전신욕을 즐겼더니 왠지 어제의 피로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기는 개뿔!

삼십대 중반의 나이와, 출발 직전까지 야그너였던 생활 패턴이 몸에서 고대로 느껴진다. +_+
아이구 샥신이야, 두두두두둑-




[콧수염 1 / 커피 1]
그래도 힘을 내서, 어제 사다둔 커피를 쫘악 쥬링킹하면서 기지개를 쥬욱 펴고 추울발-
콧수염에 혹, 해서 산 맥심 트리플레소는 오, 무척 맛이 좋았다. 양도 많고. 착해-


죠 콧수염 커피를 시작으로,
이번 포스트는 둘째날에 먹었던 커피와 만났던 콧수염에 대한 것이다.


흐흠, 일단 우리는 첫 번째 목적지로
전날 못 샀던 나모키의 BAG'n'NOUN 가방을 사기 위해서, 난바파크로 향했다.

우리는 나이든 부부이므로, 몸을 사리기 위해서 & 어제 우메다까지 겁도 없이 걸었던 일을 교훈 삼아
난바역까지는 단 두 정거장이지만 미도스지 라인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유니조호텔 바로 앞에 요도야바시역 12번 출구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은 아주 편리-





난바역. 롯데리아를 지난다. 우어, 진격의 버져! 머...먹어보고 싶지만. 참기로 한다.

그리고 곧 난바파크 도착.
오- 대빵 크다.

근데 오빠, 나 쫌 배가 고파.
벌써 11신데, 아침에 일어나서 콧수염 맥심 커피랑 편의점 푸딩 하나만 먹었단 말야.
나 슬슬 배가 고파진단 말야.
배가 고프면 난 진상이 된단 말야. 알고 있잖아?
당 떨어진 김진상개진상의 위력을-?





[커피 2]
그래서 일단 1층에 있는 ANTICO CAFFE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워오, 고풍스러워-





열린 문을 틈 사이로, 인테리어를 슬쩍 보고-
그래. 너로 정했다. 삐싱~
나이가 드니 자꾸만 중후한 게 좋아져, 고풍스러운게 끌린다.





이런 느낌?





그리고 요런 느낌? 샹들리에 샤라라하다.





그리고 이런 샌드위치! 크햐하앙으아사흐앗- 진짜진짜 맛있게 생겼다!!! 난 이때부터 대 흥분!
밖으로 막 뛰쳐나오려고 하는 푸짐한 속재료와 딱 봐도 맛있게 보이는 빵, 그리고 착한 가격-
이렇게 알차고 딱 봐도 고 퀄리티인 샌드위치의 가격이 460엔에서 500엔 정도라면 절대 비싼 게 아니잖아!
요때 환율이 약 1,000원 정도였으니깐, 한화로 환산해도 약 5천원 정도-
같은 가격으로, 혹은 더 비싼 가격으로
파리바게뜨나 뚜레주르에서 사 먹는 샌드위치의 질과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착하게 느껴진다.





내가 시킨 샌드위치.
검은 깨가 콕콕 박힌 빵 안에 햄과 스크램블드에그가 듬뿍!





그리고 어린이 입맛 나모키가 시킨 빵. 치아바타 안에 뭐냐 저건-
아, 너무 어려워. 나중에 나모키한테 읽어달래야지;;;
(옆에 일본어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나마 겨우 읽던 가타가나도 까먹는 것이다, 그런 것이다)


이건 못 먹어봤지만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시금치 잔뜩 든 샌드위치-
아 그날 세 개 시켜서 나눠 먹을 걸 그랬어. 괜히 참았어.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왜 참았을까-

 

그리고 정신 번쩍 차리게 해줄 커피-
나모키의 아메리카노, 나의 라떼.
나의 커피 인생에서 '아메리카노의 시절'을 지나 지금은 '라떼의 시기'인데,
이 날의 안티코 카페의 라떼를 한 모금 먹어보고 나는 정말 천장 뚫고 솟구쳐 오를 뻔 했다.

하아... 내가 딱 좋아하는 라떼의 맛이었다.
우유와 에스프레소의 황금 비율,
그리고 아메리카노로 먹을 때가 아니라 우유와 섞였을 때 최적의 맛을 내는 원두의 산미,
마지막으로 절대 비리지 않고 고소한 우유의 맛까지-

이 맛있는 라떼를 나는 이제서야 발견했는데, 이게 마지막이라니! 우워워워워-
마지막 한 모금까지 쪽쪽 짜서 다 먹었다. 크항!



히잉, 샌드위치는 또 어떻고-
그릴로 눌러서 따끈하게 데워주니까 빵이 막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잖아.
안에 재료가 입 안에 부드럽게 퍼지면서 행복의 해피니스를 선사하잖아.
바로 여기가 천국의 헤븐이잖아.





영원히 너를 기억할거야, 안티코 카페-
그리고 언젠가 다시 찾아가겠어. 긴자에도 있다던데... 말이다.





[콧수염 2]
두 번째 콧수염은 아메리카무라의 플라잉 타이거에서 만났다.
이 오사카 매장이 일본에서의, 그리고 아시아에서의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의 첫 번째 지점이라는데-
너무나 유명한 플라잉 타이거, 그래도 번호표 받아서 줄 서서 들어갔다는 그 시기는 지나서 훨씬 나았지만
그래도 안에는 사람이 드글드글드글드글 +ㅅ+

플라잉 타이거의 심볼이 바로 콧수염이다.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이 있지만,
콧수염 쿠션, 콧수염 티슈, 콧수염 유리잔, 콧수염 스티커, 콧수염 빗, 콧수염 우산, 콧수염 문구 등등등이 역시 눈에 띈다.





그리고 콧수염 나모키도 눈에 띈다. 이 사람아;;; 살짝 부끄랍고 좋은데? 캬캬캬-
이곳에서 나는 콧수염 빗, 콧수염 에코백, 콧수염 연필과 콧수염 우산 그리고 콧수염 냅킨, 콧수염 빨대를 구입했다.
-ㅅ- 그노무 수염이 뭐길래; 이래 좋은가;;





[커피 3]
저녁 때쯤 들어간 곳은 역시 난바의 무인양품.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이 지나가면 그냥 들어가게 되는 곳-
이때는 둘째날의 사점을 맞이한 나모키를 위해 조금 쉬러 갔다.



그리고 나는 역시 라떼를-
나모키 음료는 내가 시켜줬는데, 뭘 시켰는지 기억이 안 나네! 아하하하핫-
카페 무지의 라떼는 나쁘지 않으나, 감동적이지도 않다. 무난무난!





그래도 늘 편안하고 친절한 카페 무지-
푸딩을 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던 카페 무지-





[콧수염 3]
플라잉 타이거에서 구입한 물품은 기본 비닐백 뿐 아니라,
원하는 봉투를 선택, 구입하면 그 안에 담아주는데-
다양항 재질, 다양한 사이즈의 패키지가 있다.

그 중에 나는 역시 콧수염이 뙇! 그려진 에코백을 선택.





혼자 화장실에서 착샷도 찍어봅니다. 냐냐냐-



[콧수염 4]
그리고 콧수염 아이템을 비롯한 플라잉 타이거에서 구입한 물건들-
저 펭귄 훅 걸어야 되는데, 까먹고 있었!!!!!!!
맨 왼쪽에 있는 대머리 아저씨 얼굴 + 수염은, 그야말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서 얼굴에 붙일 수 있는 콧수염 장난감인데,
그 착샷은 다음과 같다.





[콧수염 5]
이 아저씨 참 남자답네-



자, 그럼-
둘째날의 커피&콧수염 이야기 끝, 쏘쿨~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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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ㅅㅎ 2014.04.28 14: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아.. 샌드위치 좀 짱인듯.
    안되겠어. 먹으러 가야겠다.
    그나저나 알렉스오라버니 그 안경 맞나?
    잘 어울리심돠!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9 08: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응 맞아, 김구 안경 ㅋㅋㅋㅋㅋ
      샌드위치 정말 좀 짱이야, 히잉-
      나 대신 먹으러 가죠. 가서 내 것도 포장해다죠. ㅋㅋㅋㅋㅋ

  2. Favicon of http://heeeeello.net BlogIcon 그린애플 2014.04.28 15: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티코.. 긴자에도 있다고 함..
    (여행 노트에 적는다)

  3. BlogIcon 날쌘리 2014.04.28 20: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샌드위치 맛나겠다! 콧수염 너 쫌 어울린다!ㅋㅋ

  4. 2014.04.28 23: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9 09: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얇디 얇은 패브릭이긴 하지만, 그래도 단돈 200엔 밖에 안하는!
      마성의 콧수염이에요..... 먼 산...

  5. ㅈㅇ 2014.04.29 1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샌드위치 진짜 최고다. 파바꺼져! 엉엉.
    그나저나, 다시 에코백 들고다니기 시작하니까 다른가방은 무거워서 싫긔.
    수염냅킨이랑 수염우산 나는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다시 내려놓고 왔는데, 왠지 아쉽네.
    오빠 다음에 만날땐 김구안경 꼭 착용하고 왔으면 좋겠어. 수염도 붙이고. ㅋ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30 10: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언니 진짜로 저 샌드위치랑 라떼는 내 인생 최고였어요.
      먹고 싶다, 또 먹고 싶다, 으흐허허흫흐허헣-
      진짜 파바 껒여!!! 이 돈 받고 이따우로 팔테냐! 엉엉-

      다음에 만날 때 수염 가져갈게요.
      우리 다같이 돌아가면서 사진찍어보아요. 아주그냥 빵 터지게!
      (수염만 한 열댓개 살 걸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

  6. Favicon of http://www.nameok.net BlogIcon 대포고양이 2014.04.29 18: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징징한테도 이야기 했지만,
    이런 저런 일본의 흔한 카페를 다녀보다보면,
    한국의 카페베네 같은 것 따위 해외로 진출해 봤자,
    경쟁력 따윈 없음이야. 정말... 레베루 차이가...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30 10: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카페베네는 한국에서도 안 가므로-
      아오안이므로-
      그래도 뉴욕 진출도 하고, 야망있는 카페베네므로-
      그래도 일본은 안가겠지, 지들도 알겠지-

내가 좋아하는, 또 즐겨드는 가방 중에 하얀색 캔버스 백이 있다.
쇼핑백처럼 네모반듯한 형태에, 가운데에는 짧은 손잡이가 있고,
그리고 어깨에 걸칠 수 있도록 조금 긴 끈이 하나 더 달려 있는-

몇 해 전,
D&Department 온라인 숍에서 스티커를 구입하면서
배송비 절약차원에서 함께 구입했던 가방인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한참 더 큰;;)

당시만 해도 전혀 모르는 브랜드였는데,
아직도 BAG'n'NOUN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좀 알쏭달쏭하긴 하다.
그냥 백앤나운, 이라고 내 맘대로 부르는데, 백앤넌, 이라고 하면 왠지 넌씨눈;;이 생각나서, 아하하하-

아무튼 생전 처음 보는 브랜드의, 이 무난하게 생긴 가방을 사진만 보고 뿅 반해서 주문했었다.
근데 실제로 가방을 받아보니 더 마음에 들어!
주구장창 들고 다닌 덕분에 꼬질꼬질~

내가 구입한 가방의 이름은 그 가방의 이름은 TOOL BAG-
이름처럼 실용적이고 무난해서 손이 자주 가는 가방이 되었다.

이후로, BAG'n'NOUN 브랜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신제품들도 구경하고, 어디에 매장이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면서
일본여행가면 꼭 사와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그리하여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는 두 곳의 BAG'n'NOUN 매장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먼저, 첫째날 갔던 우메다 >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의 매장-



그동안 홈페이지에서만 구경하다가 실제로 오프라인 숍에 오니 왠지 두근두근-
밝은 나무색의 가구에 그리고 알록달록한 가방들이 가득한 매장에 오니 왠지 더 이뻐 보인다.
직원들은 모두 파랑색의 가운을 입고 있다.

다양한 소재, 다양한 디자인, 다양한 색상들의 가방들이 있지만
공통점은 모두가 무척 실용적이라는 것-





원래는 나모키의 가방을 사러 갔던 것인데, 원하는 제품이 우메다 매장에 없었다.
그래서 어쩐지 내 가방을 사게 되었....달까? 꺄르르르-





백앤나운 가방을 들고, 백앤나운 매장에 가서, 새로운 백앤나운 가방을 구입해서 몹시 신난 김모씨(34. 경기도)

내가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이 바로 TOOL BAG이다.
그리고 내가 새로 구입한 가방은 같은 모양에 사이즈만 좀 더 작은,
그러나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중앙에 위치한 두 개의 짧은 손잡이가 없어졌다.
대신 어깨끈이 가죽으로 된 버전의 TOOL BAG mini-



찾는 가방이 우메다 매장에 없어서 무척 실망했지만 괜찮다고 말하는 나모키를 위해
다음날 난바 > 난바파크 안에 있는 BAG'n'NOUN 매장을 찾았다.
져-어기 매장을 배회하고 있는 배모씨-





간단한 카드지갑이나, 네임택, 특이하게도 단추를 갈아서 만든 반지 등 작은 액세서리들도 있다.
반지는 왠지 좀 끌렸는데, 사이즈가 다 커- 엄지손가락에 껴도 빠질 것 같아서 패스!



레트로 풍의 컬러감과 약간의 인더스트리얼 무드가 풍기는 매장 인테리....(닥쳐!!!!)





그냥 내 표현대로 말하자면,
약간 공장공장하면서 철제철제하기도 하고 또 그런데 나무나무하면서 맨들맨들한....(뭔 말이야...)
아무튼 매장 인테리어까지도 참 마음에 드는 백앤나운!



나모키가 찾던 역시 TOOL BAG, 그 중에서도 Large 사이즈-
기본형의 TOOL BAG은 특대 사이즈인 나모키가 들기엔 어깨끈이 너무 짧아서 Large 사이즈를 찾았는데,
다행히 난바 매장에는 L 사이즈의 툴백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ALL 캔버스 소재 / 캔버스 몸통에 가죽 끈 / 코듀라 몸통에 가죽 끈 등등-

결국 구입한 것은 코듀라 소재에 검정색 가죽 끝이 매치된 제품.
소재에 따라서 가격이 좀 더 올라가긴 하지만, 더 튼튼하고 오염에도 더 강할 것 같다.

가방 하나 사면 러덜러덜해질 때까지 주구장창 들고 다니는 나모키.
새 가방을 마련하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짜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사이즈의 TOOL BAG을 나란히 놓고 찍어보았다.
사이즈의 차이가 눈에 확 들어온다.

가운데에 놓인 툴백 1호는, 느무 드러워서 한번 빨았더니 힘이 좀 없어졌다. 부들부들;;
나의 미니 툴백은 벌써 개시해서 요즘 내내 들고 다니는데,
나모키는 아직 한번도 안 들고 나갔다.
아끼면 똥 되는데... 저건 사이즈도 크니까 빅똥이 될텐데...


사진 찍고 있으니까 봉봉이가 스스스, 다가와서 이 가방 저 가방 위에 한번씩 앉아보더니
역시 제일 큰 사이즈의 나모키 가방 위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는다.
그래, 니가 라지 사이즈니까 거기가 좋겠어;;; 막내지만 제일 큰 거대 봉봉!





봉봉 "읭? 나? 지금 내 흉 보는건가봉봉?"

아니다, 임마.



뭔가, 이번 여행에서 BAG'n'NOUN 매장을 방문한 이후로 왠지 더더더 좋아진 내 가방들, 그리고 백앤나운-
수집병을 불러 일으키는 너란 가방! 궁금하시다면? https://www.bagnnoun.com/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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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nameok.net BlogIcon 대포고양이 2014.04.24 10: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마무리는 봉봉베이비로-
    근데 사실, 코듀라를 때가 안탄다는 이유로 사긴 했는데,
    툴백은 역시 캔버스가 젤로 예쁜듯. 뭔가 짙은 색 L 툴백이 있으면 사고 싶음.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5 09: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봉봉베이비인가 과연, 베이비인가!!!!

      그래도 하얀색 캔버스는 오빠가 들면 너무 기저귀가방st.라긔-
      온라인숍을 주시하다나 마음에 드는 게 나오면 냉큼 사도록 하시오!

  2. 냐오 2014.04.24 11: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저 가방 물건일 듯 싶어요!! 담에 일본 가면 꼭 매장을 찾아봐야겠어요. 저도 캔바스백 좋아하는데 일본 패션잡지에 자주 나오던 엘엘빈이 궁금해 검색해 찾아갔다가 생각보다 가방이 무거워(ㅜ.ㅜ) 작은 사이즈로 사왔거든요. 진짜 미국 피셔맨들이 들던 가방이라 무지 튼튼한 캔바스백이라 미니라도 무시할 수 없는! 그래도 흐물흐물하지 않고 각이 잡힌 스타일은 맘에 들어요. 딜앤델루카백 사서 한 번 빨았다가 처음의 그 빳빳함이 없어져 얼마나 당황했었는지 ㅎㅎ 봉봉이 별로 안커보이는데 제일 크다구요? 그래도 이쁘니까 괜찮아요^^ 네마리 다 이쁘지만 내리사랑 봉봉이!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5 0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냐오님의 힌트로 인스타 닉네임을 알아냈어요, 하하하-
      사진을 보다보니 왠지 동문이신 것도 같구요... (읭?아닌가?)

      그나저나, 엘엘빈!
      딱 봐도 투박하고 무거울 것 같은데 이쁘므로 모든 것이 용서......

      봉봉이는 실제로도 사남매 중 가장 커요.
      안을 때 으랏찻차 하면서 안아야해요, 기합 뽝! +ㅅ+

  3. 2014.04.24 11: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ㅅㅎ 2014.04.24 12: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방 실용적이고 이쁜것 같아-
    전에 에이랜드에서 비슷한걸 봤었는데 이브랜드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네. 아오 답답해;
    (실은 이 브랜드 내가 만든거고..(원래 이름이 나운이야.. 미..미안;;ㅋㅋㅋ)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5 09: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응 뭔가 멋 부리는 가방은 아닌데 진짜 손 자주 가고, 쓸수록 맘에 드는 가방이랄까!
      에이랜드에도 있었을거야, 맞아. 아마 맞을 거에요, 나운씨.........
      ㅋㅋㅋㅋㅋㅋㅋㅋ

  5. 그린애플 2014.04.24 2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본여행 직전인데 이런 포스팅 자꾸 올려주시고 그러면 고맙습니닼ㅋㅋ.

    몇 년동안 정장캐쥬얼틱(?)한 백팩이 갖고 싶어서 맘에 드는 거 찾아가 연초에 샀는데,
    아...... 다 좋은데........ 작아요......................... 난 들고 다니고 싶은게 많은데.................
    꾸역꾸역 넣다보니 각이 안살아.... 망했어........ 껄껄껄
    요 가방 뽕 빼거든 적당히 사이즈 있고 각 없어도 되는 백팩 하나 구입해야겠어요.

    (이래놓고 지나가다 이 브랜드보면.......)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5 09: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주 그냥 막 그냥, 쇼핑리스트에 추가되구요! 크하하핫-
      그래서 가방이란 무릇, 큰 것도 필요하고 작은 것도 필요하고
      각진 것도 필요하고, 헐렁한 것도 필요하고... 그런거죠? 냐냐냐-

  6. ㅈㅇ 2014.04.25 09: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야. 저렇게나 알록달록 무지개 매장에서 까망.하양.어두운파랑이라니라니라니! 어쩐지 쿠마한테 혼나는 나의 취향과 같고도..크크. 회색옷,하얀옷,까만옷을 보고 있으면 그거 집에 있자나! 다 똑같잖아! 라고. 그럼 나는 배둘호의 예를 들며(이 개그프로 아나? 이름은 배둘호(베드로;;)인데 스님인;;박휘순이 나오는..좀 지난 개그프로..)회색옷이라고 다 같은 회색옷이 아니며, 이건 좀 다크다크하고, 이건 자세히 보면 무늬가 들어가있고..등등..(근데 나 왜 이렇게 쓸데없는 소릴 떠들고 있는건지..)어쨌든, 오빠 들고다녀요! 때도 잘 안타겠고 좋은데 왜!! 아끼면 우리집에 있는 내가 사놓은 이것저것들처럼 빅똥된다구요. 으흑.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8 09: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푸하하항 진짜요! 이 색도 이뻐, 저 색도 이뻐, 하다가 결국 사는 건...
      대부분 회색 회색 그리고 회색-
      털 묻어도 제일 티 안나는 색은 회색 ㅋㅋㅋㅋ

      나모키 가방 개시했어요! 엄청 커서 애도 넣고 다녀도 될 듯;;

  7. 2014.04.28 23: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9 09: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잉- (퍽!)
      백앤나운은 홈페이지 들여다보고 있으면 막 뽐뿌 받아요, 정말-
      근데 천가방이나 가볍고 캐주얼한 가방 좋아하시면 정말 추 to the 천!

  8. 2014.04.29 16: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30 1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으앙, 저도 이번에
      마가렛호웰 매장을 두 군데나... 만났는데... 에코백도 꽤 있던데...
      이미 내 손엔 백앤나운 쇼핑백이 들려있을 뿐이고!
      눈을 딱! 감고 숨을 흡! 멈추고 지나쳤어요. 하하하하-

오사카에 도착한 첫 날, 첫 번째 식사는-
그렇습니다. 난바 역, 타카시마야 백화점 7층에 위치한 동양정에서 먹기로 합니다.

왜냐면 가는 길에 있고, 무척 배가 고프고, 또 여기 맛있다고 소문이 났으므로!

이번 여행, 출발 전 찾아본 거 라고는 뭘 먹으면 좋을까, 정도였는데
동양정의 토마토 샐러드 비주얼에 나는 '뙇!!! 이건 먹어야만 한다!'라는 직감이 들었기 때문에
꼭 먹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삐싱~

히익, 소리가 절로 나는 기나긴 대기줄, 그치만 꽤나 빨리 줄어드니까 이 정도면 괜찮다.
일본의 맛있는 집이란 어딜 가나 줄 서는 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후딱 먹고 후딱 일어서야만 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점이 좋았다.
막상 자리에 앉으면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느낌적인 느낌?





자, 이제 자리에 앉아서 런치 메뉴를 펼쳐봅니다.





일본어 몰라도 괜찮습니다! 친절하게 그림으로 설명된 런치세트 메뉴-
다른 거 먹을 것도 많은데... 라는 생각에 A세트를 먹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다른 거 먹을 것도 또 먹지, 뭐... 라는 생각에 B세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나온 토마토샐러드, 히익-!!!!
접시도 귀엽잖아! 토마토 샐러드 전용 냉장고에 접시에 담긴 토마토가 좌르르륵 놓여있고
주문이 들어올 때 마다 이 소스를 뿌려서 가져다 준다.
맛을 보면, 그 냉장고를 통째로 가지고 싶어진다.





반으로 한번 잘라보겠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토마토만 있는 것 같은데, 그 밑에 드레싱에 버무려진 약간의 참치, 양파, 오이 등이 있다.
토마토와 붉은색 드레싱의 매치로 맛의 파도가 이쪽에서 철썩~
참치, 양파, 오이와 하얀색 드레싱의 매치로 맛의 파도가 저쪽에서 철썩~
이쪽 저쪽에서 나는 철썩~ 철썩~ 맛의 파도로부터 양싸다구를 맞는 기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느어-무 맛있어서.

토마토 샐러드에 내가 이렇게 감격을 하다니. T^T 대체 토마토에 무슨 짓을 한 거야-
마음 같아서는 이 토마토만 한 다섯 개 먹고 싶었지만, 참겠어요.





토마토 샐러드를 다 먹고, 잠시 정신을 차려보니 무려 SINCE 1897
맛으로 수긍할 수 있는 연혁이로다.





그리고 본론-
은박지 안에 담아 나오는 함박 스테이크 자체는 특별하지 않다.
가니쉬로 나온 아르굴라와 감자도 평이하다.





푸확!!! 은박지를 개봉하고 한 김 빠져나간 후 살펴본 안의 모습도 특이하진 않다.
두툼한 함박 스테이크, 그린빈과 양파 약간,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큐브 모양의 갈지 않은 고기 한 조각!

썰어서, 소스를 듬뿍 찍어서 먹어보겠습니다.
갈아서 만든 함박 스테이크지만 고기의 씹는 맛이 꽤나 즐겁고
과하게 시큼하지도 달큼하지도 않은 소스도 좋다.

한 마디로 맛있다.
토마토 샐러드가 워낙 임팩트 있어서 함박 스테이크는 그 보다는 살짝 약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이 느껴지지 않는 충분히 충실하고 흡족한 식사였다.

게다가 아주 사소한 거지만,
토마토 샐러드를 위한 커트러리와 함박 스테이크를 위한 커트러리를 각각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맛이 섞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왠지 더 배려받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기다리며 잠시 두리번-
아앙, 맥주 땡겨. 하지만 참겠어요.







디저트로는 푸딩과 몽블랑을 홍차와 함께-
구색 맞추기 식의 디저트 퀄리티가 아니어서 좋았다.
몽블랑은 특이하게도 밤크림 안에서 약간의 팥...의 맛이 느껴지기도.

홍차는 아예 먹기 적절한 정도로 우린 후에 서브해주는데, 이때 모래시계를 사용하는 철저함!
아주 사소한 거지만 나는 감동 받는다.




동양정, 그곳은 참으로 좋은 음식점이었다.
여행에서의 첫 식사가 이 정도 만족이라니, 시작이 좋구만! 캬하하하하-


그리고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나모키에게 사점(死點)이 찾아와서 개짜증 스킬을 시전하려는 찰나,
이 크고 지친 남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카페인 섭취를 해봅니다.




별다방에서 음료를 한 잔 먹어봅니다.
발바닥이 불타도록 걸었기 때문에 당 보충도 할 겸, 우리나라에 없는 메뉴도 먹어볼 겸
내가 시킨 바닐라 어쩌고 레몬 제스트 어쩌고... 달고 새콤하고 시원하고 시큼하고 달다!
한 입 먹자마자 너무 새콤해서, 나는 그만 (>w<) 이런 표정이 되어서는, 장난치는 것 같은 맛이잖아! 했으나
또 몇 번 먹으니까 맛있긔? 나는 마음이 풍요로운 여행객이니까? 꺄르르르르~
그리고 파트너들이 깨알같이 Thank You 라고 적어주는 것도 왠지 좋긔? 꺄르르르르~


그리고 또 이어진 발바닥 퐈이어 워킹 후,




저녁으로는 야마모토 네기야끼, 두룽!
진짜 진짜 먹고 싶었던 그 맛-

역시 줄을 섭니다. 한 10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착석-





메뉴 공부하는 삐죽머리 나모키-
내가 좋아하는 손, 으흐흐흐흐흐 (변태웃음)



메뉴판, 저도 한번 보겠습니다. 일본어 몰라도 괜찮습니다! 나모키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주문하는 메뉴는 거기서 거기니깐요, 냐냐냐;;;
스지네기 하나, 야끼소바 하나, 나마비루 하나, 유즈사와 하나-





일단 나마비루, 쌩맥, 맥쮸, 꼴깍꼴깍꼴깍꼴깍-!!!
캬흐하~ 이 맛! ㅡㅠㅡ 말이 필요 엄따.

요즘 식기류 쇼핑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 파 삼형제가 그려진 야마모토의 맥주컵 & 물컵은 정말 갖고 싶은데-
안 판다. 안 팔아서 아쉽기도 다행이기도. 그치만 진짜 무척 갖고 싶다. 특히 물컵이 겁나 깜찍한데... 먼 산...







먼저, 스지네기 한 판-
사이좋게 반씩 나눠서 먹어보기로 해요.
네기야끼라는 이름처럼 파 잔뜩이랑, 스지 듬뿍이랑, 곤약도 들어있다.
으으으으으 맛있어 >_< 고기고기하고 졸깃졸깃하고 꼬습꼬습하고 따끈따끈하다.
한 입 먹고 맥주 콸콸콸, 이라고 해봤자 맥주는 딱 한 잔 밖에 못 마시는 게 아쉬울 뿐!





스지네기를 다 먹을 때쯤, 야끼소바가 나와주었습니다.
언제 먹어도 늘 맛있는 야끼소바까지 순식간에 마셔버렸다.
이노무 야끼소바는 별 거 없어 보이는데 왜 맨날 맛있지? 냠냠냠-





이렇게 둘이서 먹었더니 2,710엔, 잘 먹었습니다!





야마모토 네기야끼, 그곳은 참으로 좋은 음식점이었다.


점심도 먹었고, 저녁도 먹었으니까, 이제 야식을 먹어볼까나, 풉-




야식은 간단하게 꼬치류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여기저기 체인점이 많은 그 곳, 모든 메뉴 280엔인 그 곳-
토리키조쿠, 말하자면 새 귀족, 닭 귀족... 읭?
그 귀족님,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하하하-

근처에 토리히메, 닭 공주라는 꼬치집도 있다는 사실. 귀여운 네이밍 센스로다.





으아니챠! 또 기다리래!
기다리긴 기다리는데, 점원 코빼기도 볼 수 없다.
입구 앞에서 인원수, 미성년자 있는지 등등을 입력하면 이렇게 은행 번호표 같은 대기 번호표가 나오는데
이걸 손에 쥐고서 얌전히 기다리면, 나와서 불러준다.





메뉴를 좌라락 펼쳐놓고, 뭐 먹을까-





한번 주문하면 리필 해주는 양배추와 닭껍질구이 소스맛-





그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소금맛-
소금이 더 맛있다. 소금소금하고 소근소근하니 대파도 달달하고.





그리고 모찌치즈 크로켓에 버터까지 얹어서 무척 짭짤하고 무척 느끼한 이 메뉴-
한번 시켜보았는데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는 그냥 꼬치를 하나 더 시키겠어요.
맛 없는 건 아니다. 그냥 생각했던 맛이 아니었을 뿐.





짠, 이렇게 첫 날의 먹부림 여행이 저물어 갑니다.


또 급 끝냄. 쏘쿨~


+
사실 이 날 호텔에 돌아가서 입욕제 풀고 반신욕 아닌 전신욕 하다가
머리 핑 돌아서 거의 의식을 잃을 뻔, 호흡곤란 왔었다는 건 비밀이다, 부끄롸-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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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nameok.net BlogIcon 대포고양이 2014.04.22 16: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 일본여행 참 좋았는데 말야-
    뭔가 일단위로 적어둔 포스팅을 보니,
    좀 더 서치를 열심히 했으면... 하는 후회도 좀 들고...
    뭔가 여행 말미에 타베로그 + 구글맵 조합 검색을 깨우치게 되어 아쉽고도...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3 1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도 뭐 나른나른하고 흐느적흐느적한 여행으로
      잘 다녀왔지? 좋았고도-
      다음 여행은 더 나른나른하고 더 흐느적흐느적한 휴양으로 가보아요.

  2. Favicon of http://heeeeello.net BlogIcon 그린애플 2014.04.22 17: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읔! 타베로그!!
    저 5월에 남편이랑 도쿄에 고독한 미식가 투어하러 가요.
    그래서 요새 타베로그를 아주 맨날 보는데, 급 반갑. 껄껄껄.
    저도 징징님 못지 않은 훈늉한 미식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내 발사진으론 어림도 없을거야...)

    개인적으로 메뉴들 중에서 스지네기가.. 츄릅.. 먹고 싶어요. 츄르릅..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3 10: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흐아아앙, 부러워요!
      역시 그래도 맛있는 거, 재밌는 거는 도쿄에 다 몰려있는!

      저 그린애플님 사진 좋아해요(수줍)
      침샘을 자극하는 미식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냐냐냐-

      스지네기 저도 지금 참 먹고 싶은데요 T_T
      맥주랑 함께하면 언제 먹어도 그거슨 진리-

  3. 하똥이 2014.04.23 13: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도 오사카 너무 가보고싶어
    일어 개뿔 몰라도가능한거야?

    저맛집들은 어찌 찾아가?
    ㅋㅋㅋㅋㅋㅋㅋ

    오사카의 목적은.....
    애들 유니버셜 데려가고
    미키하우스 아울렛 그리고 먹방이야 ㅋㅋ나중에
    지도 좀 보내줘봐 ㅋㅋㅋ
    아 가고싶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3 16: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사카에 맛있는 게 많으므로!!
      유니버셜에 미키하우스 아울렛까지, 넌 벌써 코스 다 짰으니까
      가기만 하면 된다! ㅎㅎㅎㅎ

      지도 없어, 나도...
      나 그냥 먹고 싶은 거, 이거 저거 이거 저거 찍으면
      나모키가 길 찾아줘서 쫄래쫄래 따라다님;;; 크하항-
      뭔가 민폐 동반자야;;

      그러나 일본어 몰라도 다들 일본여행 잘 다녀오는 것이 사실이므로!
      내가 지도는 못 줘도 맛있는 거 뭔지는 알려줄 수 있으므로!
      가는거다, 하똥이, 오사카로 고!!!!

  4. BlogIcon 마롱 2014.05.25 02: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는 왜 이시간에 이걸 또 보고있을까 ㅜㅜ
    넌 새콤한 걸 좋아하자나. 레몬소르베 이런 가 좋아하는 녀자쟈나~
    나모키님의 손아귀에 앙증맞은 네기야키 로고컵 사진이 생생한데 벌써 두번째 방문 이로고, 그거 보고 나도 언니랑 갔던 그날도 매우 생생하고, 니가 호타루이카다메!를 알려준 것도 엊그제 같은데
    새벽 두시반 이렇게 추억을 곱씹어 봅니다 움허허~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5.30 09: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맞아! 난 아직도 압구정 배스킨에서 우리 둘이 파인트 먹을 때
      내가 레인보우샤베트 시키니까 니가 구박하던 거 아직도 생각난다고!!!
      나 A형이라고! 아니 a형이라고! ㅋㅋㅋㅋㅋ

      진짜 호타루이카다메, 는 무슨 관용어구야-
      그게 몇 년전이라니. 세월은 빠르고 우리는 늙었다. T_T

      그리고 미리 말하자면 나 비프테키에서 B 세트 없고 지유켄도 먹음!

항공권은 출발  3개월 전, 나모키의 마일리지로 일찌감치 예약 끝.
호텔은 출발 3주 전, 후기며 뭐며 찾아보지 않고 느낌만으로 부랴부랴 예약 끝.

그리고서 야근 야근 야근-

원래 계획대로라면
캠페인 하나 오픈 - 여행 다녀오고 - 다른 캠페인 하나 마저 오픈, 요거였는데
일정이 꼬이면서
여행 다녀오자마자 - 캠페인 하나 오픈 - 다른 캠페인 하나 더 오픈, 이렇게 되어버렸고

뭔가 여행 직전까지 나는 야근야근야근야근하는 그런 상황! 

나모키가 물었다. 너 정말 갈 수 있는 거냐고. 그냥 예약 다 취소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나는 울부짖으며 대답했다. 내가 그거 갈라고 지금 겨우 버티고 있는 거라고. 꾸웨에에에엑.

그리하여-
어쨌든 시간은 흐르고,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하게, 혹은 되게 마련이고
그렇게 나는 갈 수 없을 것만 같던 여행을 드디어 다녀왔다.

경험상, 
나의 여행기는 항상 떠나기만 하고 돌아오지는 않는지라;;;
이번에는 부담없이 생각나는 대로, 그냥 써 볼 생각이다.

오늘은, 여행 첫 날 만난 풍경들-
 

 

집 앞에서.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갖고 나오는 나모키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랑 함께 여행 다니느라, 여기저기 까지고 긁혀서 더 정든 캐리어-
크고 가볍고 좋다. 보통 요거 하나만 들고 다니는데, 이번에 돌아올 때 무게 초과됨;; 다음엔 각자 하나씩 가져가기로 해요!

그리고 이번에, 공항 주차장에 주말 이틀 포함 4일 주차를 해두었는데
나모키의 코리락쿠마 왈도를 타고 간 덕분에 50% 할인을 받았다. 아아아주, 굳이다.



 

비행기는 오전 9시 5분 출발-
김포공항에서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대포여신들이 한 가득! 응? 누구지? 아이돌 누군가 출국하나보다!
공항 입구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티켓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게이트까지 바글바글바글.
나는 무척 궁금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이런 거 알아내지 않고는 못 견디는 나모키는 큰 키를 이용해서 인파를 뚫고
아이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나를 위해 사진도 찍어다 주었다. 사실 사진 찍어주면서 누군지 모르겠어, 라고 했다;;
그들은... 바로 EXO였다. 음, 그렇군. 애들이 몰릴만도 하군.
그나저나 직접 본 대포여신들의 장비는 정말 굉장했다. +ㅅ+





자, 그럼 우리도 출발해볼까요? 게이트를 지나 비행기를 타러 가는 마흔 넘은 나모키의 경쾌한 투스텝을 보니 참으로 흐뭇하도다.
신나냐, 나도 신난다.





1시간 30분, 짧은 비행 끝에 도착한 간사이 공항. 
마지막으로 왔던 것이 2009년 2월이니까, 어느덧 5년만이다. 시간 참 빠르다. (이런 늙은이같은 소리를-)





모노레일을 타고 입국심사장 쪽으로 이동-
이런거 레일, 신호, 교차, 이런거 너무 좋으네, 덕후내 킁킁-

전체적으로 모든 과정에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아아-주 스무쓰하게 입국심사 마치고 짐 찾고 난카이센을 타고 난바로 고고고!

 



그렇다. 여기는-
오사카 여행의 핵심 지역 중 하나인 난바 NAMBA 難波 なんば





일본에서 전철이나 기차를 타다보면, 저절로 이해가 된다. 전차 덕후의 마음이 백퍼센트 이해된다. 너무 멋짐!
특히 나는 이번에 한큐라인의 그 고풍스러운 색상과 인테리어에 뿅 반해버렸는데, 그건 나중에 사진으로-





난바역 타카시마야 백화점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기다리면서,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익숙한 이 건물. 지나가다 괜히 꼭 들러서 구경하고 무지 카페에서 뭔가 먹게되는 이 건물.





오사카에서의 첫 식사로 무척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나왔다.
이제 요도야바시 역 근처에 있는 유니조 호텔로 가기 위해서는 미도스지 라인을 타야 하는데,
그 전에 먼저 매너 스테이션에서 매너매너하시는 나모키-





일기예보는 거짓말쟁이야! 비 온다고 해놓고, 해만 쨍쨍난단 말이야! 냐냐냐-
이 건물은 뭘까 항상 궁금했는데, useful 나모키가 구글링으로 찾아주었다. 가부키극장!





확실히, 일본에 오면 차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신구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차들이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고베에서 우연히 본 닛산의 파오에 반해버렸다.
하지만 가질 수 없는 너, 파오, 일단 단종, 배기가스 기준미달, 수입불가, 국내에는 겨우 다섯대 정도, 오케이, 바이-





난바역에서 미도스지 라인을 타고 요도야바시역에서 내려 12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좌회전을 하면 바로 보이는 유니조 호텔-
일본 비즈니스호텔답게 무척 좁지만,
그러나 무척 깨끗하고 깔끔하고 조용하고 접근성도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리뉴얼한지 얼마 안 된 듯, 벽지나 침구, 가구도 세련되고 깨끗하다.





특히,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보통의 일본 비즈니스호텔에서 볼 수 있는 UBR 욕실이 아니라
일반적인 가정집 느낌의 욕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원래 호텔 사진은 잘 찍지 않으나, 너무 맘에 들어서 이번엔 사진도 한 장 찍어보았다. (머털도사 머리스타일이 공개되었네...)
아이보리색의 텅텅 거리는 캡슐 느낌 아니라, 반듯한 회색타일, 반짝이는 유리타일, 안정감 있는 바닥타일 좋으아-

체크인하고서 침대에 벌러덩 누워, 자아 이제부터 어디로 가볼까나......
아무런 계획없이 항공권과 호텔만 예약하고 온 여행인지라 모든 것이 즉흥적이었다.

일단! BAG'n'NOUN 매장이 있는 우메다 쪽으로 가기로 했다.





이런거 D&Department 에서 팔잖아.
봉이 김선달같잖아. 그치만 갖고 싶잖아.



 

이 채소 친구들을 보고, 그래! 오늘 저녁엔 야마모토 네기야끼를 먹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메다까지 걸어 갔다.
벤시몽 신고 온 나. 괜찮아. 설악산도 벤시몽 신고 올라간 나다!
(-ㅅ-)/ 나는 (발바닥이) 강한 녀성.

회색회색하면서도 나름의 컬러포인트가 있는 귀염귀염한 거리 풍경-





좁고 특이한 건물- 알라딘네 집 같기도 하고.
인기 있는 음식점인건지, 앞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우앙, 대관람차가 보인다.
햅파이브인가봉가. 저어기 야마모토 네기야끼가 있지! 궈궈궈-










회색회색 속의 부농부농도 만나고-











회색회색하고 반듯반듯한 오사카역의 풍경들, 사이로 보이는 쇼핑몰들! 냐냐냐-
우리는 요도바시카메라에 가서
아이패드와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즐길 수 있는 태고의달인 북을 사려고 했지만,
마지막 한 개 남은 것이 방금 전에 팔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았다!!!!

이거 왠지 지요언니네 도쿄여행기에서 들었던 이야기같으다??? +_+
그리고 결국 고베의 라바, 다시 난바의 비꾸카메라에서도 구할 수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이런게 바로 '오케이죠의 저주'인건가요~ 캬캬캬!





그리하여 여기, GRAND FRONT OSAKA에 도착-
작년 4월 오픈 직후,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다고 하던데 여전히 사람이 많다.

여기에 우리의 목적지인 BAG'n'NOUN 매장과 ZARA HOME 매장이 있다, 훗-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의 입구로 들어가기 직전,
어느새 늦은 오후의 빛이 드러워지고, 부농부농하고 벚꽃벚꽃한 이 모습에
바쁘게 걷던 발걸음을 잠시 늦추게 만드는 아련아련한 기분이 되었다.

지는 해의 빛은 늘 어쩐지 쓸쓸하지만, 그래도 좋으다.








그리고 자그마한 이자카야를 가기 위해 우메다역에서 지하도를 따라 철길 너머로 건너왔다.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번화한 우메다역의 모습-

근데, 문을 닫았더라. 우리가 찾아간 이자카야가 T_T 왜요? 쉬는 날도 아닌데-

원래 여기서 간단하게 한 잔 하면서 이것저것 먹고나서
야마모토 네기야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그냥 다시 야마모토 네기야끼를 먹으러 철길을 또 건너봅니다.

비가 살짝 흩뿌려서, 그냥 맞을까 하다가
여행 첫 날인데 괜히 감기라도 걸리면 낭패이므로 투명 우산을 샀는데,



우산을 쓰고 열심히 걷다가 문득 올려다보니, 다시 만난 대관람차-
왠지 낭만적이다. (한 번도 타보지는 않았지만;;)


첫째날 풍경은 요기까지!
(오, 이런 마무리 어쩐지 쿨한데?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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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zeongbyoon.tistory.com BlogIcon zeongbyoon 2014.04.14 12: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본은 예에전에 문화탐방 가본게 전부라,
    이런자유여행 정말 부러워요.ㅎㅎㅎ 저도 언젠간 꼭.. .짝궁과 함께 !(불끈)
    이맘때쯤 가서 일본의 부농부농을 보고오면 딱 좋을거 같아요.
    멋진남편님 useful 나모키님도 굿뜨.

    다음포스팅은 식도락이야기인가요?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17 08: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식도락.... 후다닥~

      일본은 거리는 가까운데,
      그에 비해 맛있는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아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읭?

  2. ㅈㅇ 2014.04.14 13: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 도쿄에 이어 오사카에서도 원하는거 하나도 구입 못하기 신공이다.
    심지어는 방금 전에 마지막 남은 품목 하나가 팔리고 마는. 에헤라디야.
    나의 저주인가봉가 ; ㅗ;
    그나저나 오빠 발걸음 너무 경쾌하네.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17 08: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사카에까지 드리워진거죠, 오케이죠님의 저주가, 띠링!
      ㅋㅋㅋㅋㅋㅋㅋㅋ
      없다니까 더 갖고 싶고, 우앙-!

      마흔한살의 발걸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경쾌함!

  3. Favicon of http://heeeeello.net BlogIcon 그린애플 2014.04.15 16: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편도 어서어서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핡!!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17 08: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와오, 그린애플님의 채찍질을 받으니 진짜 막 달려야 할 것 같고!!!
      사진을 그냥 막 아주 막 팡팡 찍어댔더니
      사진 고르는데 제가 막 현기증이 나서요, 핡!

  4. 냐오 2014.04.18 13: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마낫 자라홈이 무척 궁금한데 포스팅이 잘렸 ㅜㅜㅜㅜ 인스타에서도 본 기억이 없으니, 다음편에 올라올까요? ㅎㅎ 근데 벤시몽을 신고 저만큼을 걸어다닐 수 있다니 진짜 (발바닥이) 강한 여성이세요! 평발인 전 벤시몽은 커녕 컨버스도 장거리를 걸을 땐 힘들더라구요 ㅜㅜ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3 16: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헙, 자라홈이 생각보다,
      순전히 제 기대보다는 좀 아쉬워서 사진이 없어요!
      어쩜 한 장도 없어요! 괜시리 죄송하...... T^T

      여행 내내 벤시몽이 곧 제 발바닥이고,
      제 발바닥이 곧 길바닥이 되는 그런 물아일체의 경험이랄까요, 크크크크-
      왜 그랬을까요, 저는... 먼 산...

      근데 냐오님, 인스타에서의 닉네임은 무엇인가요? +ㅅ+

  5. 2014.04.21 01: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17 08: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웜머 도매니저!!!! 아쉽네요, 아쉬워요.
      진정한 팬질이란,
      시간도 돈도 열정도 모두 필요한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대다나다-!
      후쿠오카는 즐거우셨나요? 아, 맛있는 거 많은 그 곳;;;

  6. ㅅㅎ 2014.04.24 12: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행갈 때마다 우리도 장기주차장을 이용하는데! 괜시리 반갑고 ㅎㅎ
    어쩔땐 차를 잘못보고(레이로 ㅋㅋ) 할인받으면 그렇게 기쁠수가 없더라;

    맨날 폰으로만 보다가 간만에 컴퓨터로 보는데 사진도 시원시원하고 좋당.
    여행기 계속 기다리고 있겠어~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04.25 09: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리무진버스니 뭐니해도 장기주차장이 짱이지-
      특히 짐 많을 때는.
      경차 할인도 경차(로 오인해서) 할인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사진은 무려 클릭하면 더 커짐;; (소근소근)


똑딱똑딱 아이폰으로 쓰는 휴가 일기



대부도 펜션파크, 2박 3일 동안은 우리집! 마당에서 보이는 한 쪽의 풍경-
하늘봐, 날씨봐, 완벽하다.





이 날만을 기다렸다!
도착하자마자 캠핑 의자를 꺼내 펼쳐놓고 그늘막 겸 텐트도 치고





2박 3일 우리집 마당에 우리만 쓸 수 있는 수영장, 물도 가득 받아두고-
재인이 신나라고 물 받았는데, 재인이 아버지, 재인이 할아버지가 더 신나셨다.





나도 쪼꼼 신나긴 했다.
딱 2박 3일 옷만 챙기고 여분의 옷을 하나도 안 가져가서 발만 겨우 담궈봤지만.
그래도  발만 담그기가 아쉬워서 손도 담궈보고-
담에 갈 일 생기면 수영복 챙길거다.





후다닥 세팅 끝내고 나면 할 일이 뭐가 있지? 여기서? 없지! 그니까? 먹어야지!





먹고 동시에 마셔야지.
뽀골뽀골 맥주 거품 아하하하 사랑스러워.
안주로는 구운 양파랑 구운 깔라마리 맛있다.
(근데 구운 한치, 아니면 구운 오징어라고 하면 안되냐, 구운 깔라마리 왠지 좀 민망하다.)





정말 여름휴가다운 아름다운 날씨! 그리고 음악-
잔디밭에 앉아 먹고 마시며 즐기는데 음악 빠지면 섭섭합니다.





중간중간 공놀이도 해준다.
공을 참 좋아하는 재인이는, 가벼운 비치볼 말고 저 럭비공을 더 좋아한다.
과연 생활체육인의 자세-





에피타이저로 맥주 마셨으니까, 이제 우리 칵테일 먹으자!
진을 꺼내요. 얼음 사와요. 컵을 주르륵 세팅해요. 레몬 대령이요. 토닉워터 콸콸콸~
2박 3일 동안 바텐더를 맡은 배쓰방, 수고 많았어요.
술은 역시 나모키가 말아줘야 제 맛임! :P





아, 정말 뭐 이렇게 맛있고 뭐 이렇게 행복하냐!





첫 날은 대낮부터 계속 마시고, 다음 날은 오전부터 쭉쭉 마시고-





탱커레이 넘버 텐(Tanqueray No. TEN)
그는 정말 좋은 진이었습니다. (+_+)=b





해가 저물라고 한다. 그럼 우리는?





굽는다!
소고기를 굽는다. 먹는다. 츄르릅 소금 찍어 먹고 쌈 싸서 먹는다.

맥주 캔 위에 살포시 앉혀둔 치킨을 불 위에 올려둔다. 익도록 기다린다. 뚜껑을 열어 본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궁극의 비어치킨!

수협에서 사 온 새우를 소금 위에 올린다. 새우가 펄떡펄떡 뛰쳐나간다.
어머어머, 새우야 미안해.라고 외치며 우리 엄마가 다 드셨다.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구워진 굽돌이 1, 배쓰방과 굽돌이 2, 션제이케이브로 고맙습니다.
특히 배쓰방은 이튿날 장인, 장모님을 위해 돼지고기까지 야무지게 구워주셨습니다.
그는 정말 좋은 굽돌이 입니다.

사진은 익어가는 비어치킨과 함께 익어나는 배쓰방-





모기에 물리면 크게 붓고 심하게 멍드는 나이므로, 야외에 나갈 때는 벌레퇴치에 꼭 신경써야한다.
모기향을 빙 둘러 피우고, 아이허브에서 구입한 뱃져밤도 치덕치덕-

펜션에 머무는 내내, 나는 캠핑 의자에 앉아 햇빛을 즐겼는데
한 손에는 뱃져밤을 한 손에는 선스프레이를 들고, 입에는 술을 달고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





마지막 날에는 다 마셔버린 술 대신 얼음 동동 커피를 들고 마지막 선샤인을 즐겼다.
수퍼에서 계속 공수해 온 얼음 두 봉지를 탈탈 털어
2박 3일 동안 칵테일부터 아이스커피까지 야무지게 만들어 먹었음, 뿌듯-

캠핑 의자 고심고심하면서 어네이티브, 베른, 콜맨 걸로 하나씩 구입했는데 아주 잘썼다, 뿌듯-
어네이티브 릴랙스 체어 > 콜맨 컴팩트 폴딩 체어 > 베른 쁘띠 체어 순으로 편했음.

수영장 있고 잔디밭 있고, 집도 널찍하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여러모로 만족스럽고 불편함없는 휴가를 보낼 수 있었던 대부도 펜션파크, 아주 좋았다. 뿌듯-

진짜 처음 생각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잔디밭에서 벌러덩~
음악 틀어놓고, 중간중간 선 스프레이 칙칙 뿌려주면서 쉬고 마시고 먹고 쉬고 또 쉬고 마시고 쉬고 잤다, 뿌듯-

결혼하고서 처음으로 친정식구들과 함께 한 여름휴가, 참 즐거웠다, 뿌듯-

이 모든 일을 추진하고 기획하고 실행한 배쓰방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윙크-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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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ㅇ 2013.08.27 15: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고 마시고 노는 일정 바람직하다.
    비어치킨까지 있다니 참으로 바람직하다. (난, 저거 볼때마다 안터지나?? 라고 막 불안;;)
    그것도 남이 다 만들어주는거라니 완전완전 바람직하다.
    날씨가 좋아 옷은 그냥 마를텐데 그냥 옷입고 수영장 물놀이 하지 그랬어. 내가 막 아쉽.
    우린 언제 팬션여행 같이해? 응?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8.28 19: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휴가는 역시 먹고 마시고 놀고 쉬어야 제 맛!!!
      아 정말 잘 다녀왔어요.
      비어치킨 완전 맛있어요. 처음 먹어봤는데, 저도 우아 우아 강츄-
      우리 휀숀여행 가서 굽돌이 나모키에게 해달라고 해요!!!!

  2. 징징 그리워_연님 2013.08.29 15: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정 이거슨 힐링-!!!!!!
    가족휴가로구낭~~~~
    아침부터 대낮부터 후루룩 ~진정 내가 추구하고싶은 휴가.
    우리집 휴가는 이사로 홀랑~~써버렸다지~~ㅜㅜ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8.30 16: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리운 연님, 이사 하느라 고생하시었어요.
      어디로? 요거는 카톡으로 우리 소곤소곤하기로 해요-

      낮술의 휴가의 백미랄까...... 맥주 콸콸콸 연님 보고싶어요.

  3. ㅅㅎ 2013.08.29 18: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재밌었겠다!! 밖에서 먹는거니 더욱더욱 맛있었겠고-
    다음엔 꼭 수영복 챙기도록! 아 물놀이 하고싶다응..
    우리는 휴가 내년을 기약하기로ㅎㅎ 어여 놀러가고싶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8.30 16: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수영복과 그 위에 입을 옷을 함께 챙겨야 함 ㅋㅋㅋㅋ
      나모키랑 저런 여름휴가 첨인데 참 좋더라.
      역시 아무것도 안하는게 진짜 휴가!

  4. 날쌘리 2013.08.30 15: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거슨, 저거슨!!! 비어캔치킨~~!!!
    나도 꼭 해보고싶은데...
    맛나?? 너의 휴가 참으로 부럽구나~~!!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8.30 17: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듄듄어머님, 비어치킨은 우리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더라!
      진짜 맛있다 +_+ 꼭 해보기를!
      개학맞이 소감은 어떠니, 흐흐흐-
      나도 뭐 다시 출근하니까 반나절만에 다시 회사모드;;

  5. yumyum 2013.08.31 15: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치 내가 휴가를 다녀온거같은 궁극의 보상심리 추릅 곰마와요

해가 바뀌었어도, 못 다 쓴 일본 여행기는 계속된다.

이번 여행기는 정말 다 쓸 수 있을런지...
블로그 JiNJiN TriP 폴더만 보면, 나는 뭐 매번 여행을 떠나기만 하고 집에는 안 돌아오는 그런 사람;;;

아무튼 힘 닿는 한, 열심히 써보아요, 뾰로롱! ⊙_⊙


근처에서 슬렁슬렁 놀았던 여행의 첫 번째 날은 사실 다음 날, 유후인에 가기 위해서 힘을 비축해두었던 것이다.
아, 꼭 가보고 싶었던 유후인으로 드디어 출발! 유후-

일단 하카타시티에 바로 붙어 있는 교통센터에 가서 버스표를 미리 사두기로 했다.
역시 하카타 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쇼핑몰은 물론 철도, 버스 등의 교통 수단과도 연결되어서 무척 편리-

날씨가 으찌나 좋은지, 호텔을 나서서 하카타 교통센터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완전 룰루랄라-♪
아, 역시 우리는 여행 날씨 福은 좀 있긔, 흐뭇흐뭇!

버스표를 사기 위해서는 교통센터 3층으로!
나모키랑 나, 왕복으로 4장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욘마이깃뿌- 라고 해서 할인이 된다.
라고 먼동님이 알려주셨다. 고마워 먼동님(바쁜 너-)




그래서 샀다. 욘마이깃뿌-
오전 11시 26분 출발이니까, 그 전에 뭐 좀 먹을까나?
배고퐈!!!!





교통센터에서 하카타 역으로 내려와서 바로 쏙 들어간 우에지마 코히텐-
첫 째날 먹었던 아이스흑당밀크커피가 어찌나 맛있는지!
꼭 다시 먹고 싶어서 전날부터 나모키한테 우에지마 내일 또 가자, 내일 또 가자! 미리미리 노래를 불러두었다.







아침식사니까 에그샌드위치와 돈카츠샌드-

내가 주문한 에그샌드위치는 왠지 내 상상을 벗어났다!
삶은 달걀 으깨서 마요네즈 넣고 이케이케 섞어서 샌드해주는 건 줄 알았는데
다진 피클, 파슬리, 마요네즈 등이 들어간 소스 위에 반숙 달걀이 쑝쑝 +_+
근데 이거 참으로 촉촉한 노른자, 제대로 반숙달걀! 게다가 맛있음, 우걱우걱. 안 퍽퍽하고 맛있네. 참-

그리고 나모키가 주문한 돈카츠샌드는 정직하게 빵에 돈카츠와 소스, 그리고 채 썬 양배추-
상상 가능한 그 맛 그대로 맛있다.

자아, 이제 배도 부르고 아이스흑당밀크커피도 당 게이지도 쭈욱 끌어올렸으니, 유후인으로 출발해볼까나-





다시 교통센터 3층으로 가서 고속버스를 탑니다.
얌전히 의자에 앉아있다가 버스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벌떡 일어나...지 않고
다른 사람 다 탈 때까지 기다렸다가 맨 마지막으로 탔다.
어차피 자리는 정해져 있는건데, 뭐-





버스를 탈 때는 기사님이 내려서 티켓을 보면 하나하나 이렇게 체크를 한다.
어떻게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체계가 있겠지.
역시나 공손 & 깍듯한 서비스매너-





자, 그럼 이제 출발!
버스에서 먹으려고 하카타 역에서 산 미뇽 크롸상도 얌냠-
따뜻할 때 먹었으면 더 맛있었겠지만, 그래도 아잉, 맛있어. +_+
크롸상은 기본적으로 맛 없을 수가 없는 빵인 듯. 그 겹겹이 들어갈 버터 양을 생각하면 무조건 맛있어야 한다.





고가를 타고 항구를 지나 본격적으로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
이런 산 길을 계속 따라 가는데, 울창하고 푸르른 숲과 나무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눈 정화, 마음 정화! 요즘 말하는 힐링이 따로 없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이 나무들!
뾰족뾰족 삼각형으로 각이 딱딱 잡힌 것이, 이거 완전 레고나무잖아!
완전 흥분한 나는 나모키만 듣도록;; 소리를 지르며,
창문도 못 여는 버스 안에서도 찰칵찰칵, 게속해서 사진을 찍어댔다.





게다가 어찌나 나무들이 수두룩 빽빽한지, 아... 정말 좋았다.

도쿄 하라주쿠에서 복작복작한 사람들을 뒤로 하고, 메이지신궁에 딱 들어가자마자
그곳이 대도시 한 가운데임을 잊게 만드는 숲과 나무의 힘에 참으로 감탄했었는데-

하물며 이 곳은......
날씨도 정말정말 좋아서 초록이 그냥 초록이 아니라 반짝반짝 초록색, 하늘은 파랗고, 흰 구름은 둥실둥실-

그야말로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였다.
나들이 기분 제대로 즐기면서~ /엄지 척/







오빠오빠, 여기도 레고나무! 저기도 레고나무! 아우, 좋다. 나무 좋다! 숲 좋다!
이렇게 쫑알쫑알 자지도 않고 떠들어대면서 유후인으로 가는 길은 정말이지 유후~유후~! >_<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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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urugyul.tistory.com BlogIcon gyul 2013.01.16 16: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돈카츠샌드는... 자칫 고기사이에 빵을 넣고 우쪅우쪅 씹어먹고싶어지는 비쥬얼이군뇨호호호호호호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1.18 18: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돈카츠샌드는 뭐 빵 사이에 돈까스 넣은 그런 맛이겠지...라고 생각하며 먹기 시작해서
      우억, 근데 너무 맛있다! 우걱우걱! 이렇게 끝나는 마성의 음식인 것 같아요. 하하하-

  2. ㅅㅎ 2013.01.21 15: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레고나무 너무 예쁘다. 멋지다!
    실제로 보면 더 감동이겠다.
    저런데서 살고싶긔-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1.22 10: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응응응! (세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버스타고 가는 내내 저런 나무들을 가득 보고 있으니까
      뭔가 감동 & 치유되는 듯한 기분이 물씬-
      아, 눈의 피로가 확 해소되는 느낌. 너무 좋았어 ㅜ_ㅜ

  3. 마롱 2013.01.27 23: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포스팅만 보면 여행 떠나 안돌아온 여자. 요말 참 웃기고 와닿는다ㅋㅋ
    레고나무 진짜 신기함. 어쩜 나무마저 일본풍인거니. 지난주 세계테마기행 북해도하는 거 보고선 마음이 살랑살랑~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1.28 11: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심지어 난 신혼여행에서도 아직 안 돌아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엇, 나도 그거 세계테마기행 꼭 봐야지~ 해놓고는 한 번밖에 못봤어.
      그 교수님 스승님 집에 갔던 편. 아마 목요일이었나. 아쉽아쉽-
      넌 북해도 다녀와서 더더더 좋았겠다.

후쿠오카 여행, 아직도 첫째 날 이야기;;;를 금요일 저녁, 급 야근 하면서 써봅니다!

하아아아......... 눙무리 T_T

암튼 고고고-



하카타시티 쇼보안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 밖으로 나와 보았다.
비가 막 그친, 말간 회색빛이 감도는 하늘의 오묘한 색과 시원한 공기에 마음도 산뜻해지는 기분!
맛있는 밥 먹고 배도 불렀겠다, 나는 행복하여라-





하카타시티 앞에 주욱 늘어서 있는 다양한 회사의 택시들, 그 중 가장 귀여운 팬더 택시-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에 서 있는 사람들.
언젠가의 일본여행 포스트에도 썼던 말이지만,
역시 일본의 도시는 톤다운된 색감이 가득한 고유의 분위기가 있다.





도시의 색을 구분하는 나만의 기준 하나는, 새파란 색깔의 자동차가 어울리느냐 안 어울리느냐! 인데-
우리나라는 파란색 차가 안 어울림.
유럽은 어울림.
일본도 어울림.
그런거임-





뒤돌아서 파일명 '하카타시티의 위엄.jpg'의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새 한 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날개를 쫙 펴며 날아갔다.
덕분에 아주 맘에 드는 사진을 찍었다. 고마워, 새님-


인간지도 나모키만 졸졸 따라서 캐널시티로 걸어갔다.
발바닥이 종잇장같은 벤시몽을 신은 나... 발바닥 전체로 일본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뭐 이 신발을 신고 설악산도 올라간 나다!! 근 to the 성





그리하여 도착한 캐널시티! 2층 통로를 걸어가는 중 저- 밑 버스정류장에 모인 여학생들-
교복 입은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꽤 거리가 있었는데도 자기들 찍는 걸 어떻게 알았는데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 그리고, 손을 흔들면서 활짝 웃어준다. 아, 해맑아, 눈부신 청춘 +_+
나모키도 손을 흔들어 주자, 꺄르르르 웃으며 더 큰 리액션을 보내준 일본의 갸루상들, 아리가또!
여행이 즐거운 순간 :D







캐널시티에서는 정시마다 분수쇼를 해주는데, 짧은 분수쇼가 끝나니 이렇게 물대포를 팡팡 쏴준다.
물 쫄딱 맞으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아, 해맑아, 반짝이는 유년시절 +_+
저렇게 아무 걱정 없이 홀딱 물에 젖어가며 놀 수 있는 나이가 새삼 부러웠다.





나 참새, 무인양품은 방앗간-
그래서 나는 무인양품에 왔다.
평소에도 롯데마트나 타임스퀘어 갈 때마다 무인양품 가고, 집에서 무인양품 온라인 몰 구경하고,
일본여행에서는 꼭 무인양품 가고, 나의 무인양품 사랑!

여기서 종류별로 쫙 쓸고 싶었지만... 꾹 참고 타코라이스 소스랑 잠발라야 소스를 구입했다.
이미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맛있다! 가격대비 굳 퀄리티. 더 살 걸 그랬어!







무인양품에서 파는 스텐, 아크릴 제품들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멋지다!

두 개 층의 무인양품을 싹 훑었지만, 아쉽게도 이날의 득템은 없었다.
원래 일본가면 세일코너에서 항상 알차게 건지곤 하는데, 세일코너가 빈약했다.
웬만해서는 정가에는 지갑을 열 수 없지!
300엔에 커다란 유리볼과 250엔짜리 커피잔 세트를 사서, 옷으로 둘둘 말아 트렁크에 넣고 왔던 그때가 그립-





지친 다리는 무지카페에서 쉬어갑니다.
푸딩이랑 애플파이, 나모키는 아이스라떼, 나는 엄청 상콤새콤한 유자스쿼시-





이거였다.
탄산수 베이스에 완전 새콤달콤 한 입 쪽 빨면 정신이 쫙! 번쩍! 드는 멋진 유자스쿼시!





언제 어디서나 맛있는 푸딩. 일본 가면 카페에서도 편의점에서도 꼭 먹어야 하는 탱글탱글 푸딩.





나모키가 이렇게 하트 만들어줬다. 크하하하하. 내가 덥썩 먹어버림. 크하하하하.





오늘 하루, 이제까지 얼마나 썼는지 잘 모아둔 영수증 정리하면서 계산도 해보고-
나름대로 하루 경비를 정해놓는데, 생각보다 얼마 안 썼을 때는 휴우! 좋았어! 더 먹는거야! 더 사는거야!
생각보다 꽤 썼을 때는 이제 고만 사자! 이제 먹기만 하자!





갖고 싶은 무인양품 아이템으로 가득 찬 카페무지, 역시나 좋았다-





이제 캐널시티에서 나와 나카스 강변을 따라 살살 걸어서 저녁을 먹으러 가자!
멋진 하늘, 멋진 기분.
나는 여행 와서 나모키랑 손 꼭 잡고 타박타박 걷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저녁을 먹으러 도착한 곳은 잇푸도 라멘!
여기는 잇푸도 라멘 중에서도 타오 라멘을 먹을 수 있는 텐진 지점-
타오는 마치 난타 같은 공연인데 북치고 장구치고 개그치고 그런 공연이라고 한다.
20년 정도의 오랜 역사를 가진 공연! 인기가 무지무지 많다고 하는데
텐진 잇푸도 라멘에서는 타오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라멘이 있다.
매운 미소가 들어간 타오 아카 라멘, 그리고 간장 소스의 타오 쿠로 라멘이 그것!





하지만 나모키와 나는 둘다 그냥 돈코츠 라멘을 먹었다는 게 함정;;





빠질 수 없는 생맥주도 한잔, 그리고 교자도 한 접시

근데 기대보다는 그냥 그랬다는 것이 함정;;; 아하하하하하하하!
아마도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아서 그랬던 것도 있고...
우와!!! 맛있어!!! 우마이!!!! 이런건 아니지만
맛이 없는 건 아니고 평이한 맛있음.이었다는 이야기-
(뭔말이야;;)





아, 이제 쉬러 가자!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여러가지 맛의 쟈가리코를 사왔다.
맛도 좋은 게 귀엽기까지!
왼쪽부터 분홍분홍 타라코바타 / 치즈 / 사라다 맛
징징 : 타라코바타-? 타라코는 명란이고 바타는 뭐지? 나모키 바타가 뭐야?
나모키 : 응, 바타는 버터야.
징징 : 뭐? 바타가 버터라고? +_+

아.... 이 문화컬쳐라니...
비엔나 커피를 윈나 커피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 충격쇼크다!!





아무튼 까서. 먹습니다.
기린의 추미, 가을맛 맥주! 크크크크 그리고 칼피스사와-

이렇게 후쿠오카 여행 첫 날이 (드디어;;) 저물어 간다.
남은 것은 2초 만에 드르렁!!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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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urugyul.tistory.com BlogIcon gyul 2012.11.11 04: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앗!! 후쿠오카....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본 돈꼬쯔라멘의 기억이 캐널시티에서였었는데...
    '순댓국같아서 못먹겠어...ㅠ.ㅠ' 하고는 절반이상을 남겼던 그때의 저는 어디로 가고
    이제는없어서 못먹는 돈꼬쯔라멘이 되었어요...^^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2.11.14 1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앗, 저도저도!
      순대를 왜 물에 말아 먹는거냐며 질색하던 제가,
      현재 나우 순댓국 러버;;
      돈코츠라멘은 느끼할 것 같아 영 땡기지 않던 제가,
      현재 나우 돈코츠라멘 러버;;

      나이 드니까 바뀌는 걸까요? :P
      세상엔 맛있는 게 참 많아서 못 먹으면 손해!

8월의 마지막 주 화수목금 그리고 월까지, 소중한 5일의 여름 휴가-

첫째날은 고냥이들 끼고 집에 콕 쳐박혀서 태풍 볼라벤을 맞이하였고
둘째날은 여바루홈타운에 가서 딩굴딩굴 아줌마 놀이를 하였고
셋째날은 이거야!!! 하고 급 결제한 금까기 상품으로 일본으로 출발하였다.
그러했다! (벌써 아련해지고 말이다 ㅜ_ㅜ)



출발하는 날 아침의 기내식.
머핀 빼고 모두 먹어치웠는데, 오랜만에 먹는 켈로그 콘 플레이크가 왜케 맛있는지
설탕도 없는 씨리얼이었는데 우앙우앙, 하면서 감탄했다.
하지만, 집에서 사다 먹으면 그 맛이 아니겠지!
이건 기내식이니까 맛있는거겠지! 그런거겠지!





한 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시간,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아, 이런 레고 or 플레이모빌스러운 모습들 정말 좋구나.

이때만 해도 날씨가 살짝 흐린 듯 했으나! 이후에는 완전 햇님 쨍쨍-
음하하하하, 역시 나모키와 나는 여행 날씨 복은 확실히 있다!





입국심사를 하기 전, 화장실 간 나모키를 기다리는 중-

여름 내내 그리고 이번 일본여행에도 함께한 완소 몸빼바지와
설악산 흔들바위 등반에 이어 이번 일본여행에도 함께한 러덜러덜 벤시몽!
두 아이템 모두 나의 육덕진 보디를 단 한 곳도 조임없이;; 너그럽게 감싸주는 고마운 아이템.

요 사진 찍고 있을 때 내 오른쪽 옆에도, 내 왼쪽 옆에도
모두 화장실 간 남자친구 or 남편을 기다리는 여자들이 있었는데

화장실남들을 기다리느라, 가뜩이나 천천히 진행되는 입국심사 줄 꼴지에 서서
우리 비행기 이후에 도착한 다음 비행기 승객들까지 우르르 몰려 든 상황에서도 입국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두명의 여자들은 '오빠가 화장실만 안 갔어도 벌써 나갔을 거야!'라고 푸념했다.
근데 나는 푸념 안했다. 단지 이 이야기를 저 언니들 푸념한다며 나모키에게 전해주었을 뿐이다.
(대신 속으로, 내 말이!!! X100)





짜잔, 엄청 가깝지만 그래도 여긴 일본이라는 실감!
이제부터 내 아이폰은 3일 동안 NamokiAP에 연결됩니당-
나모키만 3일 동안 로밍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나는 테더링으로 나모키가 뿌려주는 wi-fi를 쓰기로 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면,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내선 터미널까지는 무료 셔틀로 이동하고
국내선 터미널에서 하카타 역 등지로 가는 전철을 탈 수 있다.
근데 사람 많아! 그래서 우린 그냥 국제선 터미널에서 하카타 역까지 한 번에 가는 150엔짜리 버스를 타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이게 더 편리. 그닥 비용 차이도 많이 안나고.

하카타 역을 살짝 지나서 버스에서 내리니 호텔이 무지 가까웠다. 룰루루-♪
체크인 시간 전이라서 일단 호텔에 짐을 맡겨놓고 밖으로 나왔다.
역시 나는 일본어하는 나모키 등 뒤에 슬금슬금 숨어 있기만 했는데...
이제 살 쪄서 등 뒤에 숨기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숨어보았다.
모든 것은  의지에 달린 것. 숨겠다는 의지의 차이^^





두근두근, 가벼운 발걸음으로 맨 처음 향한 곳은 꼭 먹어보고 싶었던 우에지마 코히텐, 우에지마 커피점!
하카타 역과 연결된 데이토스 1층에 있다.
넬 드립 커피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만날 수 있는 고풍스러운 커피점이다.





아이스비엔나커피를 무려 아이스윈나커피라고 쓰는...!! 알 수 없다, 일본의 외래어 발음 +_+
암튼, 여기서~ 멈추지 마라, 위나윈나~♪ 아이스윈나커피와 아이스흑당밀크커피를 한 잔씩-
고갱님 800엔이십니당-
일본에만 오면, 800엔이 800원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탓이겠죠, 후훗- (정신나갔삼!)





이곳의 아이스커피는 동으로 된 잔에 나와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 미지근해지지 않고 차갑게 유지된다.
무척 오래된 커피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잔에서도 역시 세월의 흔적이 잔뜩 느껴진다.
테이블이나 의자 또한 마치 가리모쿠 같은 그런 느낌. 손님들도 나이드신 분들도 참 많고.

저 동으로 된 잔이 무척 탐나서 하나 살까~ 하다가.
우리 집엔 컵이 너무 많아 + 저거 꽤 무척 제법 비싸서 그냥 패스!





9시면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 일본에서도 드물게 이곳은 무려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결론적으로 커피 맛은, 아 맛있다. 진짜 맛있다. 아이스흑당밀크커피 투썸졉!!! ('ㅅ')=b
이 아이스흑당밀크커피가 어찌나 맛있던지, 다음 날 아침에 이거 먹으러 또 우에지마를 찾았다.
역시 일본은 드립커피에 강하다!


우에지마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뭘 할까 대충 계획을 세우고-
일단 바로 붙어있는 하카타시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JR 하카타 역을 중심으로 버스터미널이라 할 수 있는 교통센터와
아뮤플라자, 하카타시티, 데이토스, 그리고 근처의 캐널시티까지 커다란 쇼핑몰들이 죄다 붙어있어서 편리했다.



하카타시티의 음식점들은 9,10층에 입점되어 있는데 뭘 먹을까 슥 훑어보며 걸어다니다가 발견한 이것!
입점되어 있는 음식점들 이름이랑 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커다란 터치 스크린에 이런 기능도, 뙇!!!
메타이코 징징과 메타이코 나모키, 좋구만! 으하하하하-
요즘은 어렵지 않게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얼굴인식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것.
찍어서 바로 휴대폰이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다.

꼬맹이들 뒤에서 서성대며 기다리다가 우리도 제대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얼굴 끼워넣는 그림판 이런거 절대로 그냥 안 지나치는데 (사실 무척 좋아함;;)
최첨단 하이테크놀로지로 그림판으로 나는 메타이코가 되었네! 트랄랄라~♪





한껏 업된 관광객 모드로 우리는 이런 것도 찍었습니다.
기관사 징징과 승무원 나모키. 역시 나모키는 여장 쫌 어울리긔;; 크크크크크크크크
배튜어디스, 참으로 다소곳하구만!





점심은 꼭!!! 먹어보고 싶었던 쇼보안에서 먹기로 했다.
여행 계획 짜면서 꼭 가고 싶었던 곳이라, 나는 벌써 두근두근 +_+





쇼보안은 갓 지은 솥밥과 여러 가지 명란을 재료로 한 음식으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합니다.





우리는 런치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제일 오른쪽에 있는 평일한정 신등장 메뉴와
그 옆에 있는 대인기 메뉴, 이렇게 두 개를 시켜보았다.





이게 바로 나모키가 시킨 평일한정 신등장 메뉴!
돼지고기와 달걀을 간장 베이스 소스에 조린 메인 반찬과
우엉과 배추로 만든 밑반찬 두 가지, 된장국 그리고 명란이 함께 나온다.
메인반찬 그릇에 담긴 하~얀 것은 곱게 간 무-





그리고 이것이 내가 시킨 대 인기 메뉴!
메인반찬인 계란말이와 점원에게 물어봤더니 야마이모라고 대답해 준... 아마도 산마로 만든 밑반찬.
그리고 우거지 비슷한 채소 반찬과 된장국, 그리고 뽀얀 명란!
가운데 있는 하~얀 것은 역시 곱게 간 무인데,
여기에 소스를 뿌려서 계란말이 위에 얹어서 먹으라며 알려주었다.





이렇게요-
엄마손 파이처럼 겹겹으로 이루어진 계란말이는 어어어엄~청나게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소스 뿌린 간 무를 살짝 올려서 먹으면, 하악!!!
뭐 이래 맛있지!!
정녕 이래도 되는건가!!
한낱 계란말이 따위가 나를 이렇게 울려도 되는가 말이다!!
T^T

두 가지 정식 모두 메인반찬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밑반찬들도 모두 맛있었다. 내 입맛에 딱!





그리고 감동적이었던 밥과 명란-
런치 정식이어서 1인용 솥밥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말 제대로 지은 밥 자체가 참 맛있었다.
꼭꼭 씹으면 단맛이 쪽쪽!

그리고 비린내 하나도 없이 뽀얗고 순결한 명란, 아 명란. 사랑한다, 명란!!!
다른 반찬 없이 이렇게만도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명란 맛을 전혀 모르는 나모키도 으음~ 오오~ 했다는 사실!
으아아아, 또 먹고 싶다. 나 지금 이 시간에 이런 포스팅 좋지 않구만 T_T 이게 무슨 자체테러람-

정갈한 상차림과 정중한 서비스, 그리고 하나하나 맛있는 음식들로 즐거웠던 첫 날의 점심식사였다.
흐뭇흐뭇 :D





그리고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펫샵! 우리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삐싱~ +_+





개와 고양이를 위한 목걸이, 장난감, 옷, 낚시대 등은 물론이고
앵무새, 토끼, 햄스터, 페릿 등등 여러 가지 동물들을 위한 용품들이 엄청 많았다.
그리고 실제로 동물들도 있었는데, 사진 찍지 말라 그래서 눈으로만 실컷 보고 왔다.

구름이처럼 뒷 다리를 쭈욱 펴고 자는 토끼와
새장 밖으로 나와서 숟가락을 주는 이유식을 시끄럽게 받아먹는 노랑 앵무,
그리고 해먹에서 입 벌리고 자느라 정신 없는 페릿과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조금씩 움직이던 이구아나까지. 하나같이 귀요미들 +_+





사실, 일본은 슈퍼마켓 펫 코너에만 가도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참 부럽)
이 펫샵에서는 마트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고 특화된 제품들도 볼 수 있었다.
이런 수제간식들 참 깔끔하고 좋아보였다.





140% 리얼한 형태를 간직한 돼지 귀 간식과 공허한 눈빛으로 입을 쫙쫙 벌리고 있는 건멸치-

하나하나 다 구경하는데, 재밌어 죽겠네!
그렇게 우리는 매장을 샅샅이 구경하며 긴~ 시간을 보낸 후에야
겨우겨우 펫샵에서 나올 수 있었다.

펫샵 이름은 P2 Pet, 홈페이지는 www.p2-pet.com





물론 우리는 빈 손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부 제각각인 사남매의 입맛을 고려해서 골라 본 바둥구름우키봉봉이를 위한 간식과
서로 다른 취향을 감안하여서 신중하게 골라 본 제니타미를 위한 장난감을 사는 것으로
이번 여행의 첫 쇼핑을 시작했다.


자, 이제 다음은 어디로? +_+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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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통통 2012.09.25 18: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내식은 맛있지~ 같은 메뉴도 기내에서 먹으면 맛있지~
    나도 기내식 먹고 싶지~ 그렇다고 합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jyunim.tistory.com BlogIcon Yunim 2012.09.25 2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웅 여행 좋스므니다-----
    여행가서먹는 음식은 더 좋스므니다--츄릅
    오랜만에 블로그 귀경^^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2.10.02 22: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연님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비니아가 데리고 음식미션까지 클리어하시다니,
      이 시대의 진정한 며느리로다!!!

  3. 마롱 2012.09.27 15: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럽시미다!!!! ㅜㅜ

  4. Favicon of http://blog.naver.com/cafeflat BlogIcon ㅅㅎ 2012.09.27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오 저 동드립!
    나도 코엔지에 있는 지점에서 먹어봤었어. 분위기며 다 좋았던기억이 ㅠㅜ
    그립도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2.10.02 22: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어어, 뭔가 고풍스럽고 연륜이 느껴지는 분위기-
      게다가 커피는 왜르케 또 맛있고!!!
      나도 그립도다 T_T

  5. 써니 2012.09.27 22: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가씨.... 위나윈나에서 빵터지고 갑니다...ㅋㅋㅋㅋㅋ

  6. 비쥬 2012.09.28 17: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였음
    오자마자 부럼돋는 여행폿스팅이라니..부럽다 부럽다*10000!
    나모킴님도 잘지내시지? 즐추석!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2.10.02 2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비쥬님 닉네임을 이곳에서 본 것이 얼마만인지요!
      나모'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요-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