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4.09.26 여름, 휴가, 바다, 여행, 좋아 (10)
  2. 2013.08.27 2013 Summer Vacation @ 대부도 펜션파크 (10)
  3. 2009.08.26 휴가중인 징징 (25)
  4. 2008.07.01 080701 TUE (4)
  5. 2007.11.26 Tokyo, 2007 Summer_2 (4)
  6. 2007.10.01 Tokyo, 2007 Summer_1 (10)
나모키와 나는
어쩐지 매년, 여름 휴가 때 마다 딱히 계획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왜지? -_- 모르겠네-

그냥 휴가 기간 내내 말 그대로 푸욱,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특히나 아예 사람 많은 거 딱 싫어하니까 여름은 다 보내고
가을에서야 휴가를 쓰는 경우도 있었고-

근데 이번에는 바다가 너무 보고 싶은거다.
바다를 못 본 지가 너무 오래된거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나모캬, 올해 여름 휴가 때는 나 꼭 바다를 봐야겠어-


그래서 갔습니다. 바다. 동해바다.





가는 길에 먼저 마장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음,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마장'이라는 단어가 붙은 게, 여기서 인기 많은 시그니쳐 메뉴 아니겠어? 요래면서-
나모키는 마장휴게소정식을, 나는 마장김치찌개를 시켰는데.
그랬는데.

나모키... 먹는 걸로 그렇게 우울해 하는 거 내가 처음 봤잖아.
그만큼 마장휴게소정식은 슈뤠기 같잖아.
심지어 새우튀김은 씹다가 뱉었잖아.
나모키 거의 울먹울먹거렸잖아.
어찌나 불쌍한지, 크크크크크크-

내가 먹은 마장김치찌개는... 100점 만점에 35점 드리겠어요.
(참고로 마장휴게소정식은 3점입니다.)

저번에 먹은 우동은 쫠깃쫠깃 맛있었는데...
그래, 역시 휴게소에서는 무조건 우동인가보다!





너무 우울해가지고, 안되겠어서-
비어드파파에서 슈크림을 두 개 포장했다.
그리고 맥도날드에서 산 아이스커피와 함께 평창휴게소에서 먹었다. 읭? ㅋㅋㅋㅋ
맥도날드 아이스 커피는 사이즈가 참 크고, 커피맛은 참 맑네? 읭? ㅋㅋㅋㅋㅋ
마장휴게소에서 사서 마시면서 평창휴게소까지 왔는데 반도 안 줄었네? 읭? ㅋㅋㅋㅋㅋㅋ
1800원에 이 정도 양, 이 정도 맛이라면 스릉흔드-!!! 만. 족. 만. 족.





평창휴게소 담장 너머에는 대형 연필들이-
이때만 해도 사알-짝 흐린 날씨였는데, 다행히도 점점 동쪽으로 가면서 날씨도 점점 더 맑아졌다.
역시 나모키랑 나는 여행 날씨복은 있다니깐. 꺄르르르르-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망상해수욕장!
T_T 저 바다, 저 파도, 너무 좋아-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느냔 말이다. 바다가 내 눈 앞에 있는데!
그냥 우아- 우아- 우아- 만 연발하면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바다내음, 바닷바람을 실컷 즐겼다.





역시 성수기가 지나서인지, 사람도 많지 않고-
그래도 또 너무 썰렁하지는 않아서 아직 휴가 기분은 나고-
생각보다 날씨는 참 좋아서 물놀이 하는 사람도 많고-





여벌 옷이라도 챙겨왔으면, 나도 당장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는데-
신발만 가져갔던 터라, 그냥 발만 담그고 놀았다.

아오, 씌원해-!
발 담그니까 신나게 첨벙첨벙 못 하는게 더 아쉽게만 느껴지고, 나는 왠지 더더더 발을 내딛고-
그러다가 파도가 크으-게 쳐주여서 치마 홀랑 젖고-
꺄르르~ 꺄르릉~

내가 좀만 젊었어도, 이왕 젖은 거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막 뛰어들었을텐데
나도 늙고, 나랑 같이 간 나모키는 나보다 더 늙고,
그리고 구름카를 타고 갔기 때문에 시트가 젖는 게 신경쓰이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딱 요기까지만 하고 참았다.





의자 두 개, 가방 하나! 요렇게 단촐하게 펼쳐진 우리 자리-
초라해보이지만, 우리는 괜찮다! 정말 괜찮아! 괜찮아, 바다잖아-
하하하하하하하하-

심지어 햇빛이 쨍! 한데, 파라솔도 없어.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말이 있지.





우리에겐 인간 파라솔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세한 각도 조절도 내 마음대로 (말 한 마디로) 할 수 있는 인간 파라솔!
내내 어깨에 저 커다란 골프우산 걸치고 있느라고 참으로 수고가 많았드아-

그나저나 나모키의 저 나이키 쓰레빠는 신혼여행 갈 때, 산 건데 참으로 오래도 신고 있다.
하긴 내가 챙겨간 쪼리도 무려 10년이 된 것이로구만.
뭐 이렇게 소지품들이 다들 오래됐어. 나이가 나옴, 진짜;;





아무튼 달랑 챙겨간 의자에 앉아서
어어어- 멍 때리면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어찌나 행복한지-
눈물이 막 날 것 같았다. 근데 밖에서 울면 또 나모키가 야야야야, 하니까 꾹 참았다.

처음 가 본 수욕장은 물도 참 맑고, 모래사장이 엄청 넓어서 좋았다. 모래도 참 곱고-





내내 의자에 앉아서 아버지 모드로 나 노는 거 구경만 하던 나모키도
발 담그러 슬슬 나가길래 사진이나 좀 찍어줘야겠다 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저 아저씨, 계속 나모키 쫓아다니면서 앵글에 들어와.
아오 씬스틸러-





놀 만큼 놀고, 쉴 만큼 쉬고, 볼 만큼 다아 보고나서 이제 가자! 하고 주차장으로 오는데-
더운 날씨 그늘 찾아 들어간 냥냥냥냥냥-

귀여웟! 하면서 사진 찍는 소리에 슬쩍 뒤돌아보더니





이내 다시 퍼져 잔다.
저 앞에 노랑둥이는 앞에서 알짱거려도 눈도 안 뜨고 계속 잔다.

뭐 줄 게 없어서 그냥 온 게 미안-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근처 횟집에서 밥도 잘 얻어먹으면서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지내렴.





망상해수욕장을 떠나 향한 곳은, 하슬라 아트월드-
이전에 나모키가 웤샵 때 와보고 참 좋더라며 데리고 왔는데.





늦은 오후에 갔더니 아쉽게도 입장 불가-
6시면 모두들 퇴근하신다고. 정원까지 둘러보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리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그래서, 사진만 몇 장 찍고 후퇴-
건달남과 순정녀 같은 느낌의 실제로 보면 엄청 큰, 작품들이 궁금했는데.
나중에 꼭 다시 와보기로 해요.





주차장에서 차 빼기 전에 잠시 바람이나 쐬고 가자-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다.
저 위 사진 속, 알록달록한 건물이 하슬라 호텔이라고 하는데 아침에 해 뜨는 풍경이 아주 멋질 듯.





산도 있고 바다도 있는, 동해가 역시 최고시다아-

경포대 쪽으로 이동해서, 테라로사 커피도 한 잔씩 마시고
모기에 팡팡 물려가면서 또 쉬다가- (또 쉬어;;)

역시 우리는 빡센 일정? 대쓰 노-노-
그냥 쉬엄쉬엄 왔다리갔다리 어어어~ 이게 딱 우리한테 맞는다.







그래도 바다 왔으니까 회 먹긴 해야지-
저 멍게는 다 내꺼! 멍게러버! 멍게최고!

식당 안 TV에서는 마침, 음란행위로 체포된 전 제주지검장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성도착증, 노출증은 무엇? 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걸 보면서

나모키와 나는, 저 사람의 가족들은
남편이나 아버지가, 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치료 받아야 하는, 의지의 반영이 적은) 노출증인 것이 그나마 나을 것인가
혹은 뇌물수수, 혹은 성매매로 스캔들이 나는 것이 그나마 나을 것인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어 보았다.
-_- 부질없나? 하하하-





어느새 해는 지고, 자그마한 경포해수욕장의 그네에 나란히 앉아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다른 사람들의 소박한 불꽃놀이도 구경하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도란-

우리는 참 행복하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물론 나는 또 마음에 벅차올라서 눈물 찔찔;;; 가방을 뒤적뒤적, 손수건을 꺼내서 눈물 닦고 코 흥!)


아! 짧은 당일 여행이었지만 참으로 즐거웠다.
운전도 엄청 하고 -_- 가는 길, 가서 돌아다니는 길 다~ 내가 하고-
올 때는 내가 기절할 거 같아서 나모키한테 운전대 넘기고 조수석에서 완전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떠보니 집에 도착해있어서 참 좋았다. 냐냐냐-

끝!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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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쌘리 2014.09.26 19: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지다! 너의 페디큐어와 원피스의 색상은
    청순녀의 바닷가 나들이 모드인데ㅋㅋ
    근데 알록달록 하슬라호텔은
    내눈에는 왜안보일까?ㅡㅡㅋ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3 17: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힉, 청순녀래-!
      청순하고 싶은 아주머니라고 하자- ㅋㅋㅋㅋㅋㅋ

      하슬라호텔은 저기 위에 매표소 사진
      고 옆에 있는 빨주노초파남보 알록달록 건물, 그게 하슬라호텔이야.
      높은 곳에서 앞에 아무것도 가리는 것 없이
      바다를 향해 뻥~ 진짜 좋겠드라. 아침에 저기서 눈 뜨면 >_<

  2. 지요 2014.09.29 09: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회먹을줄 아는구나. 심지어는 징징은 멍게를 좋아하는구나!
    나는 오빠가(무려 부산사람인!) 회를 먹는다는게 왜이렇게 낯선것인가;;
    게다가 징징은 손수건도 챙겨 다니는 천상 여자!
    다 떠나서 운전 잘하는 징징이 부럽고도. 나는 왜 차선바꾸기, 끼어들기를 못하는것인가.
    하아. 운전이라는것은 참 나하고는 안맞는것 같긔. 시무룩. 우울.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3 17: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우, 저 멍게 참으로 좋아합니다. 츄릅츄릅-
      근데 역시나 나모키는 회를 먹긴 먹는데
      초밥을 더 좋아하고, 저 회는 거의 제가 다 먹었습니다.
      쳐묵쳐묵 나 혼자 쳐묵쳐묵

      운전은 뭔가 생활형 운전을 하면서부터 부쩍 늘더라구요.
      생활형이라 쓰고 생계형이라 읽는다, 또르르 T_T
      근데 언니는 달리기 본능이 있으므로! 크고 직각유리인 차를 사면? 캬캬캬-

  3. BlogIcon 이하 2014.09.30 12: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오늘 2,3,4, 6,7,8,9,10,11 교시 수업인 이런 날에 왜 이 포스팅을 본걸까요 ㅋㅋ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3 17: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도 이하언니님은 부산!
      돼지국밥의 그 곳-
      밀면의 그 곳-
      바다가 보이는 그 곳-
      부럽습니다유 T_T

  4. BlogIcon 연님 2014.09.30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좌기!~이것이야 말로 힐링~ 바다좋고 멍게좋네-나도 멍게 흡입하는 녀자.훕. 우리 언제 같이 멍게 흡입할수 있는 날이 올꽈?!;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3 17: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캬홋, 연님이랑 둘이 마주앉아 멍게를 흡입하며 쏘주를 마시고 싶으다.
      아 맞다. 연님은 맥주파지. 아무튼! 그러고 싶으다. T_T

    • BlogIcon 연님 2014.10.15 08: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은 소맥이 무척 좋드라-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4.10.15 16: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라췌!! 역시 소맥이 목넘김도 좋고 배도 안 부르고... 그죠?
      ㅋㅋㅋㅋㅋㅋ
      언제쯤 비니 어머님과 소맥에 멍게 한 접시 하게 될까요-
      그러고보니 우리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이때까지!
      장조림 만드는 건전주부였어요! 우오오옷-!
      우리 꼭 (코가) 삐뚤어져보기로해요, 냥-


똑딱똑딱 아이폰으로 쓰는 휴가 일기



대부도 펜션파크, 2박 3일 동안은 우리집! 마당에서 보이는 한 쪽의 풍경-
하늘봐, 날씨봐, 완벽하다.





이 날만을 기다렸다!
도착하자마자 캠핑 의자를 꺼내 펼쳐놓고 그늘막 겸 텐트도 치고





2박 3일 우리집 마당에 우리만 쓸 수 있는 수영장, 물도 가득 받아두고-
재인이 신나라고 물 받았는데, 재인이 아버지, 재인이 할아버지가 더 신나셨다.





나도 쪼꼼 신나긴 했다.
딱 2박 3일 옷만 챙기고 여분의 옷을 하나도 안 가져가서 발만 겨우 담궈봤지만.
그래도  발만 담그기가 아쉬워서 손도 담궈보고-
담에 갈 일 생기면 수영복 챙길거다.





후다닥 세팅 끝내고 나면 할 일이 뭐가 있지? 여기서? 없지! 그니까? 먹어야지!





먹고 동시에 마셔야지.
뽀골뽀골 맥주 거품 아하하하 사랑스러워.
안주로는 구운 양파랑 구운 깔라마리 맛있다.
(근데 구운 한치, 아니면 구운 오징어라고 하면 안되냐, 구운 깔라마리 왠지 좀 민망하다.)





정말 여름휴가다운 아름다운 날씨! 그리고 음악-
잔디밭에 앉아 먹고 마시며 즐기는데 음악 빠지면 섭섭합니다.





중간중간 공놀이도 해준다.
공을 참 좋아하는 재인이는, 가벼운 비치볼 말고 저 럭비공을 더 좋아한다.
과연 생활체육인의 자세-





에피타이저로 맥주 마셨으니까, 이제 우리 칵테일 먹으자!
진을 꺼내요. 얼음 사와요. 컵을 주르륵 세팅해요. 레몬 대령이요. 토닉워터 콸콸콸~
2박 3일 동안 바텐더를 맡은 배쓰방, 수고 많았어요.
술은 역시 나모키가 말아줘야 제 맛임! :P





아, 정말 뭐 이렇게 맛있고 뭐 이렇게 행복하냐!





첫 날은 대낮부터 계속 마시고, 다음 날은 오전부터 쭉쭉 마시고-





탱커레이 넘버 텐(Tanqueray No. TEN)
그는 정말 좋은 진이었습니다. (+_+)=b





해가 저물라고 한다. 그럼 우리는?





굽는다!
소고기를 굽는다. 먹는다. 츄르릅 소금 찍어 먹고 쌈 싸서 먹는다.

맥주 캔 위에 살포시 앉혀둔 치킨을 불 위에 올려둔다. 익도록 기다린다. 뚜껑을 열어 본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궁극의 비어치킨!

수협에서 사 온 새우를 소금 위에 올린다. 새우가 펄떡펄떡 뛰쳐나간다.
어머어머, 새우야 미안해.라고 외치며 우리 엄마가 다 드셨다.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구워진 굽돌이 1, 배쓰방과 굽돌이 2, 션제이케이브로 고맙습니다.
특히 배쓰방은 이튿날 장인, 장모님을 위해 돼지고기까지 야무지게 구워주셨습니다.
그는 정말 좋은 굽돌이 입니다.

사진은 익어가는 비어치킨과 함께 익어나는 배쓰방-





모기에 물리면 크게 붓고 심하게 멍드는 나이므로, 야외에 나갈 때는 벌레퇴치에 꼭 신경써야한다.
모기향을 빙 둘러 피우고, 아이허브에서 구입한 뱃져밤도 치덕치덕-

펜션에 머무는 내내, 나는 캠핑 의자에 앉아 햇빛을 즐겼는데
한 손에는 뱃져밤을 한 손에는 선스프레이를 들고, 입에는 술을 달고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





마지막 날에는 다 마셔버린 술 대신 얼음 동동 커피를 들고 마지막 선샤인을 즐겼다.
수퍼에서 계속 공수해 온 얼음 두 봉지를 탈탈 털어
2박 3일 동안 칵테일부터 아이스커피까지 야무지게 만들어 먹었음, 뿌듯-

캠핑 의자 고심고심하면서 어네이티브, 베른, 콜맨 걸로 하나씩 구입했는데 아주 잘썼다, 뿌듯-
어네이티브 릴랙스 체어 > 콜맨 컴팩트 폴딩 체어 > 베른 쁘띠 체어 순으로 편했음.

수영장 있고 잔디밭 있고, 집도 널찍하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여러모로 만족스럽고 불편함없는 휴가를 보낼 수 있었던 대부도 펜션파크, 아주 좋았다. 뿌듯-

진짜 처음 생각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잔디밭에서 벌러덩~
음악 틀어놓고, 중간중간 선 스프레이 칙칙 뿌려주면서 쉬고 마시고 먹고 쉬고 또 쉬고 마시고 쉬고 잤다, 뿌듯-

결혼하고서 처음으로 친정식구들과 함께 한 여름휴가, 참 즐거웠다, 뿌듯-

이 모든 일을 추진하고 기획하고 실행한 배쓰방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윙크-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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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ㅇ 2013.08.27 15: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고 마시고 노는 일정 바람직하다.
    비어치킨까지 있다니 참으로 바람직하다. (난, 저거 볼때마다 안터지나?? 라고 막 불안;;)
    그것도 남이 다 만들어주는거라니 완전완전 바람직하다.
    날씨가 좋아 옷은 그냥 마를텐데 그냥 옷입고 수영장 물놀이 하지 그랬어. 내가 막 아쉽.
    우린 언제 팬션여행 같이해? 응?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8.28 19: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휴가는 역시 먹고 마시고 놀고 쉬어야 제 맛!!!
      아 정말 잘 다녀왔어요.
      비어치킨 완전 맛있어요. 처음 먹어봤는데, 저도 우아 우아 강츄-
      우리 휀숀여행 가서 굽돌이 나모키에게 해달라고 해요!!!!

  2. 징징 그리워_연님 2013.08.29 15: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정 이거슨 힐링-!!!!!!
    가족휴가로구낭~~~~
    아침부터 대낮부터 후루룩 ~진정 내가 추구하고싶은 휴가.
    우리집 휴가는 이사로 홀랑~~써버렸다지~~ㅜㅜ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8.30 16: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리운 연님, 이사 하느라 고생하시었어요.
      어디로? 요거는 카톡으로 우리 소곤소곤하기로 해요-

      낮술의 휴가의 백미랄까...... 맥주 콸콸콸 연님 보고싶어요.

  3. ㅅㅎ 2013.08.29 18: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재밌었겠다!! 밖에서 먹는거니 더욱더욱 맛있었겠고-
    다음엔 꼭 수영복 챙기도록! 아 물놀이 하고싶다응..
    우리는 휴가 내년을 기약하기로ㅎㅎ 어여 놀러가고싶다..;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8.30 16: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수영복과 그 위에 입을 옷을 함께 챙겨야 함 ㅋㅋㅋㅋ
      나모키랑 저런 여름휴가 첨인데 참 좋더라.
      역시 아무것도 안하는게 진짜 휴가!

  4. 날쌘리 2013.08.30 15: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거슨, 저거슨!!! 비어캔치킨~~!!!
    나도 꼭 해보고싶은데...
    맛나?? 너의 휴가 참으로 부럽구나~~!!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13.08.30 17: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듄듄어머님, 비어치킨은 우리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더라!
      진짜 맛있다 +_+ 꼭 해보기를!
      개학맞이 소감은 어떠니, 흐흐흐-
      나도 뭐 다시 출근하니까 반나절만에 다시 회사모드;;

  5. yumyum 2013.08.31 15: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치 내가 휴가를 다녀온거같은 궁극의 보상심리 추릅 곰마와요

휴가중인 징징

a. J i N J i N 2009.08.26 22:32 |

지금 시각 밤 12시. 삼남매 재워놓고 나왔어요-


느즈막히 일어나 12시가 넘도록 카페에서 남편이랑 노닥거리고
새벽 2시에 강변북로를 마구 달려 홍대 돈수백에서 돼지국밥을 드링킹하고
냉장고 가득 쿨피스며 맥주며 쟁여놓고 시도때도 없이 홀짝거리고
밤을 꼴딱 새며 놀다가 아침 6시에 비빔면을 끓여 열무김치 바리쳐서 먹자마자 바로 자는
그러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휴가중인 징징입니다.
결혼하고서 남편이랑 같이 여러날 휴가를 내어
여행가지 않고 집에서 푹 쉬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나름대로 요 생활도 좋네요.
당당하게! 마음껏 나태해질 수 있는 기회랄까요, 우후훗-

둘이서 처음으로 에버랜드 가서 미친듯이 놀이기구를 타고
(T-익스프레스는 정말 최고! 으하하하하할 >ㅅ< )
덕수궁미술관에 전시회도 보러가고
오전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기도 하고
미뤄두었던 일도 하나하나 클리어하면서 집정리도 싹 하고
플랫에 가서 몇 시간씩 눌러앉아 각자 할 일도 하고
이렇게 느슨하게 보내는 3일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내일은 다시 회사로 복귀하는 나모키를 뒤로하고,
7개월동안 방치해두었던 망나니머리를 정리하러 가려고 합니다.
맘에 드는 머리는 죄다 [손.이.고]=손님 이건 고데기에요. 할까봐 살짝 걱정도 되지만
꽤나 길게 길렀던 머리를 짧게 싹둑 자르려고 해요.
요즘 머리를 감는다기 보단 빨래하고 있는데, 단발로 자르고 가뿐하게 머리감을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휘파람 루루루-



리모콘을 눌러 삐삑- 하고 시동거는 순간의 짜릿함! 그거슨 찰나일뿐;



아참참, 휴가기간 동안 운전도 원없이 했어요. 하악-
그것은 자의반+타의반! 내년엔 보험에서 자기 이름을 빼겠다고 말하는 나모키의 스빠르따~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속 밀리는 광화문 도로에서 차선바꾸기도 낑낑대면서 하고!
고속도로 씽씽 달려 에버랜드 왕복도 해내고!
강변북로에선 시속 80km만 되어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는데
고속도로에선 어느새 시속 100km를 넘고도 엑셀을 부왕- 밟으며 신나게 달리는 제 자신을 발견;;;
아, 이것이 나의 질주본능이구나. 나는야 스피드를 즐기는 차가운 도시여자-
[초보운전] 종이를 무기처럼 붙이고선(-ㅅ-) 열심히 다니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3일동안 이렇게 살이 급! 찔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쩐다!!!!!!!!!!!! 청바지가 찢어질 것 같아요!!!!!!!!!!!!!!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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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urugyul.tistory.com BlogIcon gyul 2009.08.27 05: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100km라....
    감축드리옵니다!!!
    기념으로 조만간 과속캄웰아로 셀카도 찍어보셔야종...ㅎㅎㅎㅎ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09.08.27 23: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우하합, gyul님 리플에 저 완전 뽱! 터졌잖아요~ 으하하하
      셀카찍을 땐 꼭 선글라스 껴야겠어요 ㅎㅎㅎ

  2. 마롱 2009.08.27 10: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 언니 머리 뽕 멋져효!
    2. 플하다 가방 멋져효!
    3. 앞머리는 어찌하기로 하셨남요? ㅅㅎㄱ 머리 하는 거에욤?
    4. 슈가슈가 발꼬락 알 유 오케?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09.08.27 23: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 저거 언니 뽕 아니다, 오리지날이라규-
      2. 플하다 벌써 막가방 다됐음;
      3. 앞머리 잘랐다!!!!! 난 이제 어쩌면 좋아ㅜ.ㅜ
      4. 아임낫오케!!!!!!! 저거 어쩌지, 너 줄까?;;;

  3. 하똥이 2009.08.27 11: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호! 100km 멋진걸?추카추카.
    참고로 초보운전 크게!써서 붙여라.ㅋㅋ

    머리 기대가 크오~
    드디어 하는거야?ㅎㅎㅎ

    머리 스탈도 문제지만
    너무나도 비싼 미용실도 문제야.에효
    저번에 난 2개월로 끊을까?도 고민해봤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아무리 봐도 가방 너무 멋지오!흐흐.
    너의 느슨한 생활을 보니..왠지 나도 맘이 편해진다.ㅎㅎ
    난 매일 똑같이 수한이와 허허허.
    요샌 나가자를 알아서....밤에도 나가서 붕붕카 태우고
    돌아와...에효효.ㅋㅋ

    • 마롱 2009.08.27 16: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똥님!
      저는 머리 3개월 할부 끊기 시작한지 몇년 됐어라~/담배/
      (저주받은 머릿결로 기본 세 가지 시술)
      비싼데, 그럼에도 항상 뭔가 맘에 안든다는 거! 그게 젤 화나죠;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09.08.27 2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초보운전 크~으게 떡하니 붙여뒀어. 부끄러울지경- 크하하!

      머리 진짜 느무 비싼거다 ㅜ_ㅜ 그렇다고 안할수도없는...
      안하고 7개월 버텼더니 정말 망나니였어;
      오늘 하고 왔는데, 기대는 말라규 으아앙~

      내일이면 다시 출근, 이 느슨한 생활도 이젠 끝이로구나.
      에헤라디야~


      마롱아, 진짜 너 정곡을 찔렀다.
      돈은 돈대로 쓰는데 왜 항상 20%쯤 부족한거지!!!!

  4. 베베 2009.08.27 12: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첫번째 사진 무심한듯 시크해보여요 후후ㅋㅋㅋ
    가방! 잘 어울려요~

  5. yum 2009.08.27 14: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3. ㅅㅎㄱ 머리하는거에욤?
    기대할께욤!

    ㅎㅎ 사진에서는 살빠져보여!!! 흐흐.
    좋겠다 휴가!

  6. 복숭아 2009.08.27 15: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악~ 징징님.. 정말 첫번째 사진은 '무심한듯 시크해보이시고'
    두번째 사진은 (왠지) 귀여우시다능 -ㅇ-
    시속 100킬로 이상의 유저시라니 부러워욤..
    알찬 휴가를 보내셨군용.부럽부럽~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09.08.27 2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복숭아님은 맨날맨날 좋은 말만 해주시고, 부끄부끄!
      그나저나 좋은 일 있으시다면서요, 축하축하!!

  7. Favicon of http://ongya.tistory.com BlogIcon 나비 2009.08.27 16: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정 후리후리한 휴가를 보내셨군욤!!
    지금 머리도 청순하니 이쁜뎀 새로하신다는 머리가 또 궁금하네요~
    구름이 미용사진과 함께 빨랑 공개해주셈요!!!ㅎㅎㅎ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09.08.27 23: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언니 지금쯤은 하늘이 간식주고
      열심히 응x 치워주고 계시겠네욥 ㅋㅋ
      구름이 미용사진과 제 머리사진.... 그 어느 것도 쉬운게 없네요!!!

  8. munsuk 2009.08.27 16: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회사에 나가지 않는 사람의 얼굴은 빛이 난다. 반짝반짝*
    빛나는 ㅅㅎㄱ 기대하겠삼-!

    PS)니가 ㅅㅎㄱ머리하면, 나모키님은 자동 ㅎㅂ 유후-!

    • 마롱 2009.08.27 16: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ㅎㅂ-ㅂㅇㅂㅇㅂㅇ

    • Favicon of http://nameok.net BlogIcon 대포고양이 2009.08.27 16: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하니- 이사람들 설레발은-_-;;;
      자동으로 '형부' 인거죠-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09.08.27 23: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나 진짜 반짝 빛났었는데, 내일 오전만 지나면 또 바로 찌들겠지?
      시커멓게 쩔어~ /담배/

      나모키 '형부' 소리 듣고 싶은가부다야 ㅋㅋㅋㅋ
      나한테도 언니라고 불러, 이거뜌라~

  9. 연님 2009.08.27 18: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우!자기 멋쥐다! 가방도 빛난다!!!!
    새론 머리 보고싶돠!!
    빨리와!응?응?

    • Favicon of http://jinjin.me BlogIcon 찐찐 2009.08.27 23: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놔, 연님은 맨날 빨리 오래!!!! ㅜ_ㅜ
      안그래도 저 내일이면 가유-
      내일 우리 간만에 빨마가서 쿨피스나 빨아보아욥.
      그나저나 다음주면 연님이 휴가가버릴거면서!!!! 엉엉

  10. 통통 2009.08.28 09: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징징~ 1번 사진 완전 시크해!! 2번 사진은 귀엽자너~ *^^*
    그나저나.. ㅅㅎㄱ 머리는 한 거야??(이게 뭐지? ㅋㅋ)
    궁금하다~ 사진을 냉큼 올려라!!

  11. Favicon of http://papiru.tistory.com BlogIcon [+_+] 비쥬 2009.08.28 1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악 플하다다

080701 TUE

b. DaiLy NotE 2008.07.01 11:32 |

병났다. 바다병. 바다 못보면 안달나는 병-
올해 설에는 시댁에 내려가 광안리를 앞에 두고도 이래저래 바닷가에 한번 나가보질 못했다.
보기는 실컷 봤지만 (나모키가 쓰던 방에서도 창문열고 고개 내밀면 바로 광안리가 보인다는!)
그래도 자박자박 발 밑에서 모래가 밟히고,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걸 가만 바라봐야하는데.

그래서 나모키를 조르고 졸라 올해 여름휴가는 부산으로 가기로 했다 :D
남들은 휴가에 왜 시댁으로 가? 라고 하겠지만 난 우리 시댁 좋은데 ☞☜
게다가 여름에 부산가는거 태어나서 처음이라규-!!!
이제껏 겨울(설)이랑 가을(추석)에만 가봤다는거-
와하하하 신난다! 광안리에서 해수욕하고 바로 길건너 집으로 숑 들어가 샤워하고-
밤에는 바닷가 카페 테라스에서 아스크림 먹어야지.
시원한 밀면도 와구와구 먹어주고, 어머님이랑 달맞이 고개도 가고!
나모키랑 부대앞에 가서 오리지날 유가네 닭갈비도 먹어주겠어.

아쉬운건 나모키 휴가가 없어서 광복절 휴일끼고 주말에 후다닥 다녀와야한다는거!
그래도 벌써부터 마구마구마구마구 기대된다.

아 정말 바다보고싶다, 갸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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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나모키사랑해'에 이은 나모키의 답장;; 진짜 뭥미;;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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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1 12: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다에서 놀다가 집으로 바로가서 샤워 숑!이 최고다~~~
    여름휴가 생각하면서 8월까지 버틸수있겠군아 헤헤

  2. 연님 2008.07.01 14: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어~~~~
    부러운 붑후

  3. 마롱 2008.07.02 1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8월 중순의 광안리는 휴가철이라 조금 다른 풍경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꿋꿋이 바닷바람에 원피스자락 날려보아요~~후아

  4. sena 2008.07.05 14: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도 제대로 촌x;;
    여름부산을 한번도 못가봤다는거아니니.
    여름부산은 커녕 겨울부산, 아니다 가을부산 봄부산도 못가봤다
    나 이십팔년동안 모하고 산거니!
    헛살았어 헛살았어 ( -_-);


이젠 뭐라 말하기도 민망한 여름휴가, 도쿄 이틀째 여행기!!
이래서 늦었고 저래서 미뤘고, 이러는게 더 구차하므로;;
그냥 고고싱-

8월 28일
호텔에서 신주쿠 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규동으로 아침을 먹었다.
귀여운 소년소녀 그림이 그려져있는 그릇이 정말 귀여웠는데
부끄라워서 카메라를 못 꺼내든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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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8일 도구내프리에리아 : 일일승차권


두번째 날은 제일 부지런히 돌아다니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큰 맘 먹고 JR 일일승차권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 날은 결국, 종일 죽도록 걸어다니는 바람에
JR은 딱 한 번 타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 -_-

덜컹덜컹, 우리나라 버스만큼 좌우진동이 심한 전철을 타고
하라주쿠 역으로 이동했다.
안내책자에 의하면 하라주쿠 역사가 무진장 귀엽다고 하는데,
그래서 사진을 찍긴 찍었으나;;
그때 직접 봤을 때도, 지금 사진으로 봐도
'아, 옛날 건물같네?' 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
내가 이상한건가 -_-

하라주쿠 역 바로 뒤쪽에 위치한 메이지신궁 앞에는
말로만 듣던 고스로리들을 비롯한 코스프레 소녀들이 우글우글했다.
나는 반바지에 슬리브리스를 입고도
끈적끈적 더워죽겠는데,
그녀들은 몇 겹으로 온 몸으로 칭칭 싸매고도
그늘 하나 없는 그 땡볕에 앉아서 메이크업을 고친다.
더위를 안타는거니? 아님 어려서 용감한거니?
어쨌든 보기만 해도 더운,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그녀들을 뒤로하고
메이지신궁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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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숲의 이야기


메이지신궁 입구를 떡! 하니 지키고 있는 저 거대한 토오리를 보자
갑자기 숨이 헉 막혔다.
단지 규모가 크기 때문 만은 아니었다.
뭔가 기분이 묘했달까...
토오리를 경계로 안과 밖의 기운이 너무나 다르게 느껴졌다.
저 안 쪽에 무성하게 펼쳐진 숲이라니...
코스프레 소녀들이 진을 치고 있는 앞마당의 풍경과는 너무나 다른 거다.
귀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저 토오리는
뭔가 신비로운 이야기를 가득 품은 듯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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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술병들


토오리를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양쪽으로 술병이 늘어져있다.
왼쪽엔 외국에서 선물로 보내왔다는 와인이 담겨진 커다란 오크통이
오른쪽엔 일본 각 지방에서 올렸다는 술병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방특색을 담은 겉면의 포장이 이쁘다.
내 카메라의 촛점은 젤 마음에 들었던 花の舞 에게로!

진정 난 몰랐었네...
이때부터 고생길 시작이었다는 것을-
메이지신궁을 돌아보느라
오전 시간 다 가고,
당연히 내 체력도 바닥나고;;
나모키의 카메라에 담긴 이 때 내 모습은 진짜 처절하다 ㅠ_ㅠ
온몸과 마음이 땀에 쩔어 녹아 내리고
운동화 속 발에서는 열불;;이 나고
슬금슬금 짜증이 울컥울컥 거리는데
진짜 캭!! 입에서 불을 뿜으면서
쓰러져버리고 싶었다.

오후에도 계속해서 하라주쿠, 다이칸야마, 캣츠스트리트를 거쳐 시부야까지
죽음의 워킹이 계속 되었으니...그래서 마음을 다스리느라고 사진이 별로 없다.
내 몸 하나 추스르기에도 너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듯이 걸었던 것 같아.
이전에도 이후에도 우리 이랬던 적은 없는 듯-!

그래도 그 걷는 시간이 나쁘지는 않았다.
몸은 힘들어도 뭔가 천근만근 발걸음을 하나씩 내딛을때마다
내 속에서 뭔가를 이겨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게 계속 걸어가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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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씻으세요


이걸 뭐라해야하나;;
참배 하러 들어가기 전에 몸을 정결하게 씻는 물.
살짝 떠서 손을 닦는다, 마시면 안된다.
폭염으로 탈진상태에 있던 내게 정말 차갑고 기분좋은 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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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


손을 씻고 돌아서자 기도를 마치고 나온 할아버지가
문 밖으로 나와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있다.
신앙심이란-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신의 존재와 마음 속 믿음에 대한 깊은 신앙심에 대해서는
뭔가 숙연한 기분이 든다.
저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더위에 지쳐 헥헥 거리던 나의 마음이
어느새 고요해 안정되어 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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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두근두근, 나도 들어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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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500엔 어치의 소원들


나무판에 소원을 적어서 걸어놓는데 500엔-
비싸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간절하게 염원하는 것을 적어놓고
이젠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 마음의 위안을 얻는데
500엔이면 그닥 비싼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근데 SS501 짱, 이런거 적어놓는 애들도 많더라;;
500엔 아깝다, 그건 정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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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마음


기도하고 있는 엄마와 딸인 듯한 두 명의 여자가 있었다.
헌금함같은데에 동전을 집어 넣고 박수를 짝짝 치고,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한다.
우리나라의 절이나 궁궐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장식이나 사용한 색도 그렇고, 하지만
뭔지 모를 느낌에 압도당하며
나도 모르게 '와, 멋있다' 하고 있었다.
나는 기도는 하지 않고 나왔다.

음, 정원도 둘러보고 메이지신궁을 모두 돌아본 후
밖으로 나와 간 곳은 다케시타 도리.
길 건너에서만 봐도 북적북적 사람이 무진장 많았다.

가는 길에 나모키와 크레페도 사 먹었다.
길 가에 털썩 걸터앉아 이런거 먹는 기분도 나쁘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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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의식하는 크레페男


테이를 닮은;; 하지만 나름 귀엽게 생긴 점원이 능숙한 솜씨로 크레페를 만들어준다.
딸기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이 잔뜩 들어간 크레페를 먹자,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귀여운 양말도 세 켤레씩 사고는
지도를 보며 오모테산도 쪽으로 이동!
가는 길에 뭐 topshop도 들르고 gap도 들러 보았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쳐 뭔가 제대로 보기도 힘들었다.
이때 나는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나모키만 좀 찍고-
그래서 난 사진이 없다;;

오모테산도 힐스를 구경하면서 땀도 좀 식히고,
별다방에서 커피도 쫏쫏 하면서 기력을 회복한 후에
캣츠스트리트도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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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오늘 문 닫아요. 라는 안내문도 저렇게 빈티지한 것으로 붙여주는 센스!!
아아, 이뿌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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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방긋의 주역, 다코야키!


캣츠스트리스를 통해 시부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다코야키 집.
길 건너에서 사진 한 방 찍어주시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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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꼴깍-


노릇노릇 맛나게 구워지고 있다, 나는 이때부터 급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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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볶아요 +_+


쏘쓰와 가쓰오부지도 퐉퐉 뿌려서 미니코크랑 함께 먹으면
진정 난 햄볶아요-!!!!
다코야키 집 앞에 놓인 저 빨간 벤치마저도 스타일리쉬하게 느껴지는 것은
여행자의 들뜬 마음 때문인걸까-

암튼 다코야키 한 판에 완전 신난 징징은
더욱 힘찬 발걸음으로 시부야까지 무사 도착!!
도큐핸즈며 시부야 거리며 샅샅이 뒤짐하였다;;

츠키지혼텐에 가서 간장+와사비없는 초밥으로 배를 채우고 나오자
갑자기 엄청난 큰 비와 천둥번개 찾아오시고,
어쩌지어쩌지 백만번 하고 있는데
나모키가 용감하게 뛰어가서 우산을 사왔다.
이거 서울까지 기어코 들고와서 요즘도 잘 쓰고 있다, 푸히힛-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는 맥주캔 따자 마자 또 기절;;

마지막 편인 Tokyo, 2007 Summer_3-!!도
To be continued...;;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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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롱 2007.11.26 16: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우우우우우~
    나 죽는다
    정말그립다 배가고픈느낌이야-
    여행은중독이다

  2. munsuk 2007.11.27 16: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행기 보면서 이렇게 키득키득-웃어보기는 처음이야.
    글속에서 헥헥-"거리는 찐찐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으니 어쩜 좋아-!!
    발에서 열불이 나도, 여행다닐때의 저런 기분이 느껴보고싶수나-!!
    일본 가고싶어. 릴렉스-!! 휴휴=3(심호흡)

  3. 호홋 2007.11.28 0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랜만에 징도르의 블로그에 방문, 에헴.
    하지만...
    거보슈, 이 댁도 후기 올리는건 마찬가지구만...나보다 더하네! 체! 지금이 겨울이라지?

    근데 이 사진들 징도르가 찍은거? 상당히 잘찍는데? 마치 그림을 그려본듯한 사람같어.
    ^_^b

  4. 2007.12.10 14: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 저번에 왔을 때 분명히 댓글 왕창 달았었는데 왜 사라졌어?
    이상하다!!!!!!!!
    사진 보고 막 멋있다고 흥분하고 갔었는데-
    ㅡ,.ㅡ


아아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사진은 발로 찍었냐;;" 자괴감과
"장편은 왠지 자신없는걸요 ☞☜" 소심함에
푸욱 절여저 도무지 외면만 하고 있었던 일본여행기.
콩떡양의 협박에 못이겨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근데!
아아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흥도 꺼지고 기억도 가물가물...뭐, 그래도 고고싱!

PT에 굵직한 하반기 프로모션에 월간마감까지!
일복이 터져 8월 말까지는 여름휴가는 꿈도 못꾸고 숨죽이고 보냈던 징징
정말이지 휴가가도 좋다는 '8월말'이 되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결혼 후 첫 여름 휴가는, 나모키와 수근수근 백만번 한 끝에 일본 도쿄로 떠나자고 결정하였다.
나모키의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차곡차곡 쌓여있다는 점
그동안 내가 일본여행 꼭 가고 싶다고 노래 불렀던 점 등의 이유가
돈 없고 돈 없으며 돈 없어서 돈 없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앞섰던 것이다.

먼저, 마일리지를 이용해 항공권을 예약했다.
8월 말이라서 여유로울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오산! 우후훗-!
마일리지로 가는 거라서 더욱 그런지 몰라도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갑자기 군대시절 하늘딸별땅의 BB를 좋아했다던 나모키의 즈질발언이 떠오른다, 아아;;)
급기야는 부산발 항공권!을 예매하기에 이르렀다. 부산까지 어찌가냐;
비행기타고 일본 가는거보다, 버스나 기차타고 서울에서 부산가는게 더 오래걸려;;
그래도 뭐 공짜니까, 라는 마음과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결정했다.
안그러면 표가 없으니까요-!!!

먼저 도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온 회사 퐈댈님한테서 여행책자를 빌렸다.
인터넷으로 지하철 노선도 찾아보고, 윙버스도 찾아보고 사람들의 여행기도 찾아보았다.
양콩떡양은 끊임없이 내게 일본여행(에서 먹을 수 있는것)과 관련된 URL를 던져주었다.
교보문고에 가서 여행 중 휴대할만한 얇은 책자도 하나 사고
(요거 완전 유용하게 사용, 무엇보다도 정확한 지도가 고마웠다.)
매일매일 퇴근해서는 뒤적뒤적거리면서 꿈에 부풀어 지냈다.
짧은 2박3일의 기간동안 어떻게 다 보나, 초조했던 것이
욕심을 버리고 서쪽만 보자, 고 결정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워낙에 꼼꼼하셔가지고 나모키나 나나 -_-
여행코스는 대략적으로 큰 동선만 짜고 나머지는 그때그때 여행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겨요, 우리, 우!

JPRooms(www.jprooms.com)에서 호텔을 예약했다.
신주쿠 지역에 위치한 Asuka Hotel. 이 호텔의 경쟁력은 온리 가격? -_-
좁지만 깔끔한 호텔방에서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겠노라 부풀어있던 나의 꿈을
한방에 앗아간 그 호텔!! ㅠ_ㅠ 너무너무 속상해서 사진도 안찍었다.
1층에 세븐일레븐이 있었다는 것 정도가 유일한 장점이라 하겠다, 젱장!
그나마 뜨거운 물도 콸콸 안나오고 비데도 없었으면 나 울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아무트 서러운 맘을 꾹꾹 눌러가면서 도쿄로, GoGo 징징!


8월26일 일요일
밤 11시에 집을 나서 강남고속터미널로 가서, 예매해두었던 12시 출발 버스를 탔다.
간식을 잔뜩 사서 와구와구 먹고 난 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난 푹 자고 나모키는 거의 깨서 갔다.
난 어디서나 너무 잘 자서 탈, 나모키는 잘 못 자서 탈;;

8월 27일 월요일
새벽 4시 부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한시간쯤 비비적대다가 지하철을 타고 서면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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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의 서면시장 골목



여기가 돼지국밥의 원조라는 나모키 말에 아침메뉴 결정하였다.
부산 서민들의 음식 돼지국밥, 뚝배기에 한가득 퍼서 숟가락 퍽 꽂혀 나오는 그게 그렇게 맛있다는데...
맘씨 좋아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서 그 날 장사를 준비하고 계시는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첫 손님! 돼지국밥 두 개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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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시한 징징 아주머니


기다리면서 셀카질하는 잠 덜 깬 징징아주머니는 내내 신나있다.
앞머리는 일자여가지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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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돼지국밥, 원츄러뷰!


이것이 4,500원짜리 돼지국밥! 아훗, 너무너무 맛있다.
특이한 것은 저 뒤로 보이는 부추(정구지라고 하더라)무침을 넣어 먹는다는 점인데,
김치보다도 훨씬 맛이 잘 어울렸다.
깍두기도 배추김치도 풋고추도 맛있었던, 무엇보다도 진한 국물에 고기가 왕창 들어간 최고의 돼지국밥!
잠이 덜 깨서 다 못먹고 남기고 온 것이 지금 이 순간도 아쉽고 아깝다.
이번 추석 부산에 내려가자마자 저 집에 꼭 다시 가서 돼지국밥 먹자고 남평이랑 약속약속!

큰 길로 나가 김해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나는 버스에서 입 벌리고 자다가 남평한테 사진 찍혔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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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김해공항으로 말할것 같으면 올해 1월1일,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가 매진되어 웨이팅 걸어놓고
4시간 개기던 바로 그 김해공항인 것이다.
이렇게 보니 새롭다.
사진 찍고 있는데,
여기는 군사공항이라 아마 사진 찍는거 제지할 거라는 남평 말에
소심한 에이형은 슬쩍 카메라를 집어 넣는다;

으하핫, 신나! 이제 드디어 일본으로 떠나는구나.
부산여행기인지 일본여행기인지 모를 내용이 주욱 계속 되었다;;
정말 어제 밤부터 계속 고속버스 타고 지하철타고
또 버스타고 하면서 엄청나게 긴 하루를 경험했다.

나는 기내식에 몹시 집착하기 때문에;;
비행기에 타자마자 관심사는 밥을 줄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
그런데! 밥을 줬다! 그것도 초밥을!
양이 너무 적다는 게(꼴랑 5개) 좀 그랬지만
생선요리도 같이 주었으니 참는다;;
왜냐면 무진장 맛있었으니까효-!!!!!

대한항공만 타면 챙기는 허니로스티드피넛
이쁜 스튜어디스가 많이 갖다 주어 주섬주섬 챙겨들고
비행기에서 내리자!
여행 내내 간식거리로 요긴하게 먹었다:D

자지도 않고 들떠 있다가 어느새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
이제부터 노선도보고 기겁했던 일본 전철과의 만남이 시작이다.
티켓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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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로 갑시다!


아 복잡해, JR 노선요금에 좀 더 빨리 가는 스카이라이터 노선요금을 더해서
각자 두 장을 티켓을 구입, 하지만 실제로 개찰구에서 사용하는건 한 장 뿐이다.
다행히도 나모키가 일본어를 할 줄 아니까 역무원에게 물어가며 수월하게 표 구입,
그리고 나는 이때부터 입이 꽉 붙어버려 벙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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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삼색 스카이라이너


스카이라이너를 타면 나리타까지 약 한시간 남짓 걸린다.
잠진경은 신기하게도 비행기에서부터 한잠도 안자고
계속 사진찍고 혼자 논다, 나모키 잘 동안;;

우에노 역에 도착해서 JR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탄 후
신주쿠로 이동, 지도를 펴들고 우리가 묵을 호텔을 찾아나섰다.
이 과정에서 남아있던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버렸다.
빌어먹을;; 허접한 지도때문에 완전 더운 날씨 속에서
오빠랑 나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캐리어 끌고 뺑뻉뺑 길 찾아 다니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지도만 정확했어도 금방인 곳을 ㅠ_ㅠ
그래도 서로서로 조심하면서 여행의 첫 고비를 잘 넘겼다.
분명 신주쿠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라고 했는데, 우리는 30분을 넘게 헤매고 있고...
오빠가 길 물으러 간 사이에 망연자실하고 있는 내가 어찌나 불쌍해 보였는지
자전거 타고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와서
서로 말도 안통하는데 지도를 보면 어렵사리 길을 가르쳐주었고,
거기에 오빠가 호텔에 전화까지 걸어서 겨우겨우겨우겨우 호텔 도착!
아으아아악, 너무 지쳐서 다시 밖으로 나갈 힘도 없었다.

그래도 샤워를 하고 나니, 다시 힘이 불끈!
열심히 돌아다녀야지 +_+
호텔에서 슬슬 걸어나가 넓고 넓은 신주쿠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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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번쩍 가부키쵸, 춤추고 노래하는 마을;;


일단 여행책자에 의존하여 굵직굵직한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동선을 잡고
중간중간 마음 내키는 대로 작은 상점이나 골목으로 다녔다.
마음 가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오빠랑 손 꼭 잡고
엄청난 인파를 해치고 다닌 그날 밤은 정말 행복했다.

열심히 걸어 다니자고 둘이 반스 슬립온도 하나씩 사고,
돈키호테에 들어가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기대했던 빅카메라나 요도바시카메라 같은 상점에 들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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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앞에 주르륵 세워놓은 자전거들


북적북적 그 복잡한 거리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요리조리 다니는 것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일본여행 내내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웠다.
당장 다리가 아프니 그렇기도 하고
또 출퇴근이나 장보러 가는 길을 모두 자전거로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더 그렇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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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숑 애플티, 앗흥-


익히 듣던대로 일본은 자판기 천국!
목마를 틈 없이 고개 돌리는 곳마다 "이리와, 나 밴딩머신이야-" 하고 있다.
자판기라고는 해도 실로 그 내용이 알차서 감탄했다.
우리나라 자판기에는 이미 주류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추억의 음료수들이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의 자판기는 말 그대로 '실하다'!!
요도바시 카메라를 구경하고 나와서는 Fauchon의 애플티를 뽑아 마셨다.
달지 않고 깔끔한 맛에 만족하였음은 물론이거니와,
자판기에서 뽀숑의 티를 뽑아 먹을 수 있다는 현실이 후덜덜이야;;

덥고 땀나고 다리 아파도 우리는 계속 걷는다, 무한워킹-!!!
10시가 넘어서자 상점들도 슬슬 문을 닫기 시작하고
호텔까지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을 힘을 내기 위해 들른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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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도나르도이니다-


 맥또날드-♬
나는 오랜만에 여고시절 일주일에 5일은 먹던 애플파이(내 하체 지방의 근원이던가;;)
나모키는 역시나 라떼, 이 라떼귀신 같으니-!!
이렇게 깔끔무난하게 포장한 라떼를 파는구나...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혼자인 사람이 많았다.
노트북을 펼쳐놓고 뭔가에 열중하고 있거나
두꺼운 안경을 쓰고 만화책을 가득 쌓아놓고 읽고 있다거나, 흠 그들은 오덕후?

여행내내 느낀 것 중 하나는
일본엔 혼자 밥 먹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
물론 규동집이나 라멘집 또는 회전스시집 같은 곳에 한정된 현상일 수도 있지만,
대학 졸업 이후 또 다시 혼자 밖에서 밥 사먹는 것이 두려워진 나에게
그것은 매우매우매우 좋아보였다.
내게 혼자 밥 먹는 법을 알려준, 자립심을 키워준 대학생활이여, 그립고나!(삼천포)

이제는 진짜로 호텔로 돌아가자.
엄청난 더위와 습기, 그리고 서울에서의 6개월 도보량을 하루에 소화해버린 탓
나모키의 발바닥에선 불이 났고 ('발바닥이 타오르고있어'라고 했다)
내 종아리와 발은 풍선처럼 퉁퉁 부어올랐지만,
우리는 서로서로 짜증내지 않고 즐거웠다.
힘들고 아픈거 내가 짜증내고 징징거리면 상대방은 더 할거라고 생각하는 배려에
순수한 여행의 즐거움이 더해져서 그랬던 것일까? 앗흥-
여행 내내 서로서로 챙겨주며 싸우지 않았던 것 또한
이번 여행이 참 좋았던 이유 중 하나이다.


마지막 까지 씩씩하게 걷던 중, 스쳐지나가기 쉬운 작은 골목길 안을 쑤욱 들여다 본 나모키.
동물의 감각으로 이 것을 발견했다, 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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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고 싶은 그 맛, 텐뿌라와 계란이 퐁당, 天玉そば-!!


의자는 합쳐봐야 열개 남짓인데 기다리는 사람 끊이지 않던 우동+소바집.
찌인한 우동 국물과 라멘, 시원한 냉모밀, 그리고 엄청 큰 튀김과 기타 등등을 만날 수 있는 집.
무지막지한 체력소모에 배도 살짝 출출했고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무릇 야식의 섭취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지나칠 수 없었어, 우어어어-!!!
장인의 경지에 이른 것 처럼 보이던 할아버지와
서로 닮아 가족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함께 꾸려가는 자그마한 곳이지만
맛과 에너지는 굉장했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자, 사가지고 온 맥주도 못 먹고 2분도 되기 전에 기절한 징징 +_+
혼.수.상.태.
.
.
.
.
이렇게 도쿄에서의 첫 날은 저물어 가고...라는 식상한 마무리와
Tokyo, 2007 Summer_2-!! To be continued...라는 낚시질;;



 






 

Posted by 찐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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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alkingof.tistory.com BlogIcon 사진의미학 2007.10.01 2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 재미있는 일본 여행기네요..
    즐거운 사진도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여행이란 것을 하고 싶은데도.. 막상은 게을러서 그런지...ㅠㅠ

    좀 활동적인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2. 2007.10.01 2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진 이거 언제 올린거야!
    앗흥 오랜만에 찾아왔더니 반가운 포스트가 업뎃되어있어효-!
    드디어 도쿄여행기를 >_<
    친절한 사진과 글을 보고 나니 마치 내가 거리를 활보하고 온 것 같군아-
    부라보~!

  3. 쎄봉 2007.10.01 23: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아- 일본다녀왔구낫!
    너의 글을 읽으면서 덩달아 나도 일본다녀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젤 좋은건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경험을 함께 했다는것.
    낯선곳에서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그 사람 뿐이라는것..
    그게 참 행복했던것 같다!-

    계속올라올 일본여행기 기다릴게!-^^

  4. 몽니공주 2007.10.02 0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호호-간만에 팩하고 와서 들른 너의 블로그..
    우선..나의 팩이 마를 만큼 긴 내용이라 좋아..ㅋㅋㅋㅋ
    그리고..팩 마를 때쯤..글이 끝나 좋아..ㅋㅋㅋㅋㅋ
    진경 보고파!!!!

  5. Favicon of http://bloggertip.com BlogIcon Zet 2007.10.02 08: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진 분위기가 참 좋아요 사진 잘 찍으시네요 부러워ㅠ

  6. 마롱 2007.10.02 14: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우 일본여행기로 인기가 많으쎄효-
    자세한 설명과 정보 잘 보앗스니다
    하튼 한달 후에 쓴 여행기지만 아직도 흥분과 설렘이 마구마구 넘쳐나는구나
    덩달아 나도 덩실덩실~

  7. 쩌호 2007.10.03 15: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우 생생한 여행기로군요.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가 있으신 분이신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사진에 등장한 식당이 제일 가보고 싶어요^^

  8. munsuk 2007.10.04 11: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도 모르게 니가 여행간 그 동선따라 걷고있다.
    상상의 나래~
    국밥도 먹고, 신주쿠도 숑숑숑=3

    너무 돌아다니니 피곤해~ 점심먹으로 가야겠다! ㅋㅋㅋ

  9. yumyum 2007.10.04 15: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루에 다섯번 애플파이 이야기 너무 웃겨..ㅎㅎ ㅋㅋ
    나는 홍콩에서 그거 먹었어...맥도날드 애플파이에 타로버블티가 들어있는거야!!
    완전 기대했는데! 그냥 잼같았어.ㅋㅋㅋㅋㅋ

    2편 투비컨티뉴 기대~~~

  10. 하똥이 2007.10.04 19: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2편컨티뉴 나도 기대!^_^

    그래도,넌 없다없다해도 감행해서라도 일본이라도 당겨왔잖여!

    너의 이구절!브라보 나도 써먹을까?ㅋ

    →그동안 내가 일본여행 꼭 가고 싶다고 노래 불렀던 점 등의 이유가
    돈 없고 돈 없으며 돈 없어서 돈 없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앞섰던 것이다

    나도 여러가지 이유를 앞서고 싶어요 ㅎㅎㅎㅎ
    암튼,너의 글과 사진은!당연.독자들을 불러들여용^^
    또 많이많이 올려줘 찐찐^^